가평 '육군 간부숙소 병영시설 신축현장', 날림공사 우려
업체, 혹한기 콘크리트 타설 강행
추락방지망 없고 자재는 비에 노출
국방부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가평 병영시설을 신축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건설지침을 어긴 채 마구잡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16일 가평군 하면 현리 일원에 위치한 육군
간부숙소 신축 건물에 낙하물 방지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돼고 있다. 천의현기자
국방부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 중인 가평 병영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마구잡이식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날림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시공과정에서 부실공사에 대한 내부고발까지 이어지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청광종합건설은 가평군 하면 현리 175-1번지 일원에서 육군 간부숙소 신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가 발주한 해당 공사는 연면적 5천339㎡,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해당 공사는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공사현장이 각종 건설지침을 어긴채 마구잡이식 시공으로 일관하고 있어 날림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신축중인 해당 건물의 경우 높이가 15m에 이르지만 건설 근로자와 통행인 등의 안전을 위한 낙하물 방지망 설치는 돼 있지 않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낙하물 방지망 설치 지침을 통해 높이 10m이상 건물의 경우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케 하고 있다. 공사 인부들 역시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없이 건물 내에서 각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공사현장 내 자재 관리도 엉망이었다. 수 십여개의 단열재는 가림막이나 덮개를 설치하지 않은채 건설현장 곳곳에 방치돼 있어 폭우 등에 노출돼 있었고, PL창호 자재 역시 진흙탕에 파묻혀 있어 시설하자가 우려됐다. 부실공사에 대한 내부고발도 이어졌다. 한 공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시공업체가 자기온습도기록계를 조작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철근간의 이격거리를 넓히는 방식으로 일부 철근을 누락시킨 곳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국방부 시설 공사의 문제가 또 다시 드러나게 되는 셈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이천 군인 아파트 신축공사(BTL)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철근 누락 등 부실공사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청광건설 관계자는 “추락망은 하청업체에 설치를 요구했는데 시행하지 않은 것이고 자재를 야외에 방치해 놓은것은 부식 등 훼손의 가능성이 없어서 그랬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새 자재로 교체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전면책임관리제로 일반업체에 관리·감독을 맡겨논 상태”라면서도 “우선 실사를 통해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중부일보 천의현·이준석기자/mypdya@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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