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이 뽑은 세종시 베스트3

 녹지, 근무, 교육환경 ‘좋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이끌어갈 정부세종청사의 모습(사진=세종특별자치시)


   3년 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행복도시라 불린다. 왠지 세종시에서 살면 행복해 질 것만 같은 별칭으로, ‘행정복합도시’의 준말이다. 행복도시 세종시는 국토의 균형 발전과 서울의 과밀화를 해결하게 위해 시행된 혁신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7번째의 광역자치단체이다.


국내 최초의 특별자치시이며, 제주도에 이은 국내 2번째 단층지자체(광역+기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서울과 과천에 분산돼 있던 9부 2처 2청의 정부기관(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행정복합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렇게 지난 2012년 7월에 출범한 세종시가 어느덧 3주년을 맞았다. 3년간 인구, 세대, 사업체 등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늘어났다.  

숫자로 보는 세종시 출범 후 3년(사진 = 세종시)
숫자로 보는 세종시 출범 후 3년(출처=세종특별자치시)


이러한 변화들을 가장 속속들이 체감했을 세종시 공무원들은 지난 3년간을 어떻게 바라볼까. 세종시 출범 후 3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이 꼽는 좋아진 점 베스트를 알아봤다.


베스트 1. 살기 좋은 도시, 세종
세종시 출범 후 좋아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자연친화적인 환경, 만족스러운 주거환경’이었다. 세종시 녹지비율은 국내 최대 규모인 52.9%에 이른다. 이러한 세종시만의 특징을 잘 살려 도심중앙에 거대한 공원을 조성하고, 녹지가 생활 속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생활권 주변에 근린공원이 곳곳에 형성돼 있다.


또 주변 도시와의 이동성이 좋아 공주, 청주, 구미 등 주말 가족 여행의 기회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영평사 구절초 축제, 조치원 복숭아 축제, 청주 무심천 축제 등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김흥태 사무관은 “가족이 함께 세종시로 이주해왔는데, 자연친화적인 주거 환경 덕분에 더 가정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주변 공원과 주말농장을 통해 가족과 함께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좋다.”며 세종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심 중앙에 세종호수공원 뿐 아니라 세종시 곳곳에 금강자연휴양림 등 녹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 금강자연휴양림)
도심에서 세종 호수공원뿐 아니라 금강자연휴양림 등 녹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금강자연휴양림)

주변 곳곳에 공원가 녹지가 많아 단연 자연친화적 도시로 꼽힌다. (사진 = 세종시)

주변 곳곳에 공원과 녹지가 많아 자연친화적 도시로 꼽힌다.(사진=세종특별자치시)


베스트 2. 일의 능률도 쑥쑥! 좋아진 근무환경 

문화체육관광부 이계현 홍보콘텐츠기획관은 세종시 출범 후 좋아진 점으로 ‘근무환경’을 꼽았다. “예전 정부청사가 외관의 이미지 때문에 근무 환경이 좋은 것처럼 비춰지지만, 내부의 근무 환경은 열악한 편이었다.”며 “그에 비해 정부세종청사는 근무환경이 쾌적한 편이라서 다들 근무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통체증이 거의 없어 출퇴근길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지난 2014년 12월에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 마지막 3단계 이전을 완료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정부세종청사의 시대가 시작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베스트 3. 교육하기 좋은 도시 

의외로 세종시가 ‘아이들의 교육 환경에 최적인 교육도시라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변의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현장을 만들어내고,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을 통해 대표 교육도시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세종시 출범 후 학교가 54개교에서 90개교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세종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우수 학교 유치, 스마트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학부모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는 듯 보였다. 


세종특별시교육청 시민소통담당 문경만 주무관은 “세종시는 행정중심의 학교보다 혁신학교를 지정해 학습공동체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스마트 교육, 고교 상향 평준화 등이 잘 어울어져 교육도시로 인정받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스마트 교육을 통해 수업하는 세종시 참샘초 학생의 모습 ( 사진 = 세종시 교육청)
스마트 교육을 통해 수업하는 세종시 참샘초 학생들 모습(사진=세종시 교육청)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세종시


큰 포부를 안고 출범한 세종시는 이렇게 힘찬 변화를 이뤄냈다. 분명 지난 3년간 세종시는 많은 변화를 해왔다. 그리고 행정복합도시로서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세종시 이전으로 세종시에 행정기관이 밀집하게 됐지만 청와대, 국회, 행정부의 공간적 분리가 가져오는 소통의 어려움과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생기는 비효율성의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지난 7월 2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등의 세종시 설치로 행정 비효율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행정복합도시로서도, 행복도시로서도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도 1999년부터 신 행정수도 이전 작업을 시작해 2010년 완료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푸트라자야는 지금 세계적인 행정수도이자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세종시 역시 빠른 속도로 행정복합도시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더 멋진 성장을 이뤄내길 바란다.

정책기자 위덕선(주부) dssunny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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