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보상황실'은 대한민국 공군 '스타워즈'의 산실

우주 상황 파악 작전 통제 역할

작년 9월 한미 양국 국방부, 

'우주 정보 공유 합의서' 체결 이행

우주 진출에 첨병 구실도


우주정보 상황실 개관

(계룡=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공군이 8일 충남 계룡대에 있는 공군연구단 건물에 우주정보상황실

을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을 찾은 최차규 참모총장과 국내 우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상황실 시설과 

운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 2015.7.8 youngs@yna.co.kr


공군은 8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 있는 공군연구단 건물 안에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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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넘어 우주 진출을 꿈꾸는 공군이 8일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

충남 계룡대에 있는 공군본부 연구분석평가단 건물에 이날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한 것이다. 


우주정보상황실은 미군 전략사령부로부터 실시간으로 받는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위성의 움직임을 비롯한 우주 상황을 파악하고 작전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우주정보상황실의 임무는 일단 지구 주변을 도는 인공위성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이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모두 17대이며 이 가운데 현재 운용 중인 것은 8대다. 


통신, 과학기술, 지구관측위성 등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뉘는 인공위성은 기상·지리 정보를 확보하고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중요한 전력 자산이기도 하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정보상황실에서 열린 개관식에서도 상황실이 인공위성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연이 진행됐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자 상황실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아리랑 3호 인공위성으로 한 개의 우주 파편이 접근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연두빛 점으로 표시된 우주 파편이 아리랑 3호 반경 5㎞ 범위 안으로 진입하자 위성 반경을 그리는 선이 노란빛으로 바뀌었다. 아리랑 3호가 위험하다는 경고 메시지다. 


우주 파편이 인공위성 반경 2㎞ 안으로 들어가면 노란빛이 붉은빛으로 바뀐다. 위성 주변 우주 파편의 움직임이 ㎞ 단위로 감시된다는 얘기다.


우주정보상황실에서는 인공위성으로 접근하는 우주 파편이 있을 경우 위성에 도달하기 사흘 전부터 경로를 예측하고 감시할 수 있다고 한다.


상황실은 인공위성과 우주 파편의 충돌이 예상되면 항공우주연구원과 같은 위성 운용 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충돌을 피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다.


우주상황 한눈에..공군 우주정보 상황실 개관


   1950년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우주 진출이 활발해지고 각국이 경쟁적으로 발사체를 쏘아올린 결과 지구 주변에는 4만개를 훌쩍 넘는 우주 파편이 떠다녀 인공위성과 충돌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우주정보상황실이 문을 연 것은 작년 9월 한미 양국 국방부가 '우주 정보 공유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합의서 체결로 미군 전략사령부의 고급 우주 정보를 받게 되면서 우주 파편의 정밀한 감시와 인공위성의 효율적인 보호가 가능해졌다.


우주정보상황실은 인공위성 보호에 그치지 않고 최근 발생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 추락과 같은 사고를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대한민국 우주 안보의 구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뿐 아니라 유도무기 운용에도 핵심적인 GPS 재밍(전파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것도 우주정보상황실의 주요 기능이다.


상황실은 기상청,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KT SAT(케이티샛) 등 국내 5개 기관과 우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우주 진출에 첨병 구실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전력 확보 3단계 계획을 추진하는 공군은 '우주상황 인식 수행체계 정립'을 목표로 하는 1단계가 마무리되는 2019년 우주정보상황실을 공군작전사령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로 이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영공의 정보가 집결되는 KAOC에 우주정보상황실이 들어서면 영공과 우주 방어의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질 것으로 공군은 기대하고 있다.


공군은 2020∼2030년으로 예정된 우주 전력 확보 2단계에서는 고출력레이저 위성추적체계, 레이더 우주감시체계 등으로 독자적인 우주 정보 인식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3단계인 2040년까지는 우주에서 적의 탄도탄을 탐지하는 조기경보위성를 띄우고 적 지역을 감시하는 소형위성 편대군, 적의 우주 물체를 요격하는 대위성 요격체계를 확보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우리 공군의 '스타워즈'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계룡=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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