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배 빨라지는 스마트폰 기술 개발"

한양大, 스마트폰 데이터 중복 저장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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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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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정 기간도 많이 남은 스마트폰의 작동 속도가 느려질 때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스마트폰 속도가 느려지는 가장 큰 원인은 플래쉬메모리에 저장과 삭제가 반복되면서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기록되는 데이터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 스마트폰 속도를 최대 20배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유진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사진)팀은 스마트폰 플래쉬메모리의 속도와 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는 ‘왈디오(WALDIO)’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오류 시 데이터 손상을 막기 위해 데이터의 변경이력을 저장하는 ‘저널링’ 기술을 사용한다. 하지만 저널링은 데이터베이스(DB)와 파일시스템 두 곳에서 중복으로 진행돼 스마트폰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스마트폰을 하루 사용할 때 자동으로 기록되는 데이터의 양은 노래 1000곡 분량에 이른다.


왈디오 기술을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적용하면 한 곳에서만 데이터가 저장돼 스마트폰의 입·출력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왈디오 기술을 적용할 경우 배터리가 분리되는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14배,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속도가 20배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 교수는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발전 과정을 겪으면서 여러 곳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설계됐다”면서 “저장되는 데이터 양이 11분의 1로 줄어 저장장치의 수명도 약 39%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되는 소프트웨어 분야 학술대회인 ‘유제닉스 연례기술회의’에서 9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사이언스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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