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다 됐나"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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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들 경상도 남자가 무뚝뚝하다는 선입견이 많은데요. 실제로 경상도 남성들이 가족을 돌보는 시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한 40대 남성.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하는 말입니다. 아내가 밥을 먹자고 말을 해도, 하나뿐인 중학생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와도 남편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 통계 조사 결과 경상도 지역 남성이 가족을 돌보는 시간이 다른 지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시간을 조사해 보니 대구 남성이 하루에 가족과 가구원을 돌보는 시간은 단 7분에 그쳤습니다. 부산 남성도 8분, 전국 평균이 10분 남짓 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입니다. 또 수도권 지역의 남성이 하루에 가족을 돌보는 데 10분, 11분을 쓰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하승수, 대구 황금동] "딱히 할 대화가 없어서 꼭 할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김하영, 대구 황금동] "밥 먹자는 말만 하고는 그냥 앉아서 골프 채널 보고, 퇴근하면 그냥 가만히 있다가 피곤하면 자는 게 다에요." 경상도 남자는 친구를 만나고 여가 생활을 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제 및 여가활동에 시간에 보내는 시간은 부산 남성이 하루 5시간, 대구 남성은 4시간 52분으로 수도권 지역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친구와 여가활동에 활용했습니다. [전영태, 대구 만촌동] "무뚝뚝한 편이죠. 그리고 뭐 직장생활 많이 하다 보니까 직장 동료들하고 친구들하고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좀 많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졌지만 여전히 지역별 문화의 특성이 남아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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