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주 비상 '해외건설'...유가하락에 발주연기까지 '3분의 1 토막

상반기 중동지역 수주액,

69억6000만달러에 그쳐

사우디 라스 타누라 대형 프로젝트 입찰 중지 등

발주 연기 잇따라

그리스의 디폴트 최근 유로화 하락 직격탄,

가격 경쟁력도 약화 우려



출처 limerickse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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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 부진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가 하락 여파로 주력 해외건설 수주 지역인 중동에서 발주 연기나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그리스의 디폴트로 인해 유로화 약세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건설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5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375억달러 대비 32.1% 감소했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금액은 69억60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247억달러) 대비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로인해 전체 해외건설 대비 중동 비중은 같은 기간 65.9%에서 27.3%로 대폭 줄었다. 


중동 발주 연기 등 실적 급감

이같은 실적 부진은 저유가 여파에 따른 중동국가의 입찰 연기 및 취소가 원인이다. 실제 14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도 발주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정유공장 수주의 4번 패키지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한화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라스 타누라 대형 프로젝트(20억 달러 규모)의 재입찰을 잠정 중단했다. 카타르 석유공사도 65억 달러 규모의 알카라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60억 달러 규모의 교량.터널 사업인 도하 샤크 크로싱 프로젝트도 1년 뒤로 늦춰졌다. 더욱이 저유가 국면이 당분간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면서, 중동국가들의 향후 발주일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추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로화 약세로 가격경쟁력 약화

또다른 문제는 저유가 이외에 그리스의 디폴트로 인한 유로화 약세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중동 건설시장에서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은 주로 유럽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 건설업체들은 중동 건설시장에서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EPC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유럽업체들은 설계와 조달을 담당하는 한편 시공은 중국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인건비와 관련한 경쟁력을 중국업체를 통해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유로화까지 약세로 이어진다면 유럽 건설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 날개를 다는 셈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고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중동시장에 대한 부진을 만회하려면 우리 건설기업들이 중동 건설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 우려로 중동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중동이외의 국가 비중을 점차 높여가야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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