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르 경감이 뛰어내린 또 하나의 강, 에이번 강 (Avon River)

[세계의 강 19] 자베르 경감이 뛰어내린 또 하나의 강, 에이번 강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대서사시 레미제라블은 영화로 참 많이 만들어졌죠. 하지만 이 중에서도 2012년 개봉한 최근작은 뮤지컬을 스크린에 올려 독특한 작품입니다. 캐스팅도 화려한데요, 러셀 크로우가 자베르 경감을 맡았죠. 그리고 마지막엔 원작에서처럼 강에 투신합니다. 그런데 그곳이 프랑스가 아니라 영국이었다면서요?

 


원래 자베르 경감이 생을 마친 건 이전에 소개한 센 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 속 그 장면은 영국 남서쪽의 작은 도시 바스에서 로케이션 촬영되었다죠. 그래서 러셀 크로우는 센 강 대신 이 도시를 유유히 흐르는 에이번 강에다 그 무거운 캐릭터를 집어던지게 됐습니다. 레미제라블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재밌는 체크포인트입니다.


에이번강/케이콘텐츠

 

에이번이란 이름의 강을 검색하면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호주 등 여러 곳에서 주르륵 나오거든요. 이 중 이번에 소개할 강은 영국 브리스틀 지역의 강입니다. 흔히 런던에서도 가까운 도시 바스를 따라 흐르는 강으로 알고 있죠. 길이 120km로 그리 큰 강은 아니지만 관광지로서 유명합니다. 요즘은 레미제라블 촬영지로 알려졌지만 이전에도 온천도시 바스의 고풍적인 경관과 잘 어울려 함께 입소문을 타던 강이죠.

 

아무래도 바스에 대한 소개도 함께 해야겠네요. 이름 그대로 이 도시는 ‘목욕’을 위한 곳이었습니다. 1세기 초 영국 브리튼 섬을 정복했던 로마인들은 이곳에 흐르는 온천수를 이용해 휴양도시로 만들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어요.

 

 

영화 촬영이 이뤄진 곳은 바스의 자랑이자 에이번 강의 명물인 펠트니 다리 근처였다고 합니다. 다녀온 분들에 따르면 자베르 경감이 뛰어내릴 만한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고 무척이나 평온하다고 하는데, 센 강과 어딘가 많이 비슷했던 걸까요. 왜 이 강을 선택했는지 영화 제작진에 물어보고 싶네요.

 

요즘은 대개 외국으로 신혼여행을 많이 가죠? 인생에 한 번 뿐인 여행이다 보니 유럽을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만일 영국으로 행선지를 정한다면 잠시 고민해야겠어요. 셜록 홈즈의 런던 베이커 가로 갈 것이냐, 아니면 러셀크로우의 자베르가 뛰어내렸던 에이번 강의 바스로 갈 것이냐. 그만큼 문학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흥미를 느낄 이국적인 강입니다.


K-water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