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제거에 물티슈 효과 있을까

세균과 바이러스는 특성 달라

英 카디프大 “여러 번 닦으면 오히려 세균 번식”

메르스 바이러스 제거 효과는 의문


출처 hkn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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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안에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하는 물티슈?’

 

메르스 확산으로 개인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티슈 사용이 늘고 있다. 한 업체는 물티슈가 박테리아(세균) 중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폐렴균을 제거하는 효과를 인증받았다고 광고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균 제거 효과는 있겠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생존 환경이 모두 다르다”면서 “물티슈가 개인위생에 도움은 되겠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균은 크기가 1~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로 바이러스보다 100배 이상 크고, 독립적인 생명체인 반면 바이러스는 숙주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등 생물학적인 특성이 다르다.

 

또 로런 램 영국 카디프대 교수팀은 물티슈 한 장을 여러 번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을 퍼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연구 내용을 ‘미국감염통제저널’ 지난달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물티슈 한 장으로 세 군데를 연속적으로 닦은 뒤 표면의 세균 발생 정도를 비교한 결과 세균이 별로 없던 곳에서 세균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병동에서 물티슈를 사용하는 경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사이언스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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