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조성사업 "어민 피해 최소화 해야"

기존 탑동 보다 8배 넓은 141만여㎡ 매립할 예정

방파제 건설·준설 작업 등 해양생태계 파괴 불가피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주변 수역까지 영향 예상돼

"인천 소래포구 같은 어시장 등 인프라 확대 필요"

어민 피해 최소화… 어민소득 보존 장치 마련도


제주신항 평면계획도. ⓒ뉴스제주


제주신항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인 제주신항에는 방파제 2400m와 22만톤급 대형 크루즈선 운항에 대비한 크루즈 부두 및 국제여객 부두가 조성된다.

크루즈 부두에는 22만톤 1선석, 15만톤t 2선석, 10만톤 1석 등 총 4선석이 조성되고 국내여객 부두에는 4만톤 1선석, 2만톤 3선석, 1만톤 5선석 등 총 9선석이 구축된다. 총 사업비는 2조4000억원으로 정부지원 1조 4000억원, 공영개발을 위한 민간자본 1조원 유치로 신항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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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자치도는 제주신항 조성을 위해 제주시 탑동 앞바다 141만여㎡를 매립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탑동매립지 16만5000㎡ 규모에 비해 8배 넓은 면적이다.


이처럼 막대한 바다 매립시 해양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민들의 생업 터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업계획 부지 인근 바다는 고등어 산란 장소로 알려져 있어 어선들의 어획량 감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8일 도민 공청회에서 어민 등이 보상책으로 제기한 크루즈부두 사용료 어민 보조, 어선 감척 배려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신항 조성에 따른 해양환경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방파제 건설과 준설 작업이 이뤄질 경우 해양생태계 파괴는 불가피하고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주변 수역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본보가 지난 7월 전문가에게 의뢰해 제주시 사라봉 아래 제주외항 2단계 매립지 내항에 대한 수중탐사를 진행한 결과 육상에서 흘러 내려온 토사가 수중에 쌓여 뻘이 생겨났고 해수흐름이 차단되면서 수중 암반에서는 톳과 청각 등 유용 해조류는 찾아볼 수 없었고 대량 번식한 갈조류인 구멍갈파래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도내 한 해양학자는 "탑동 앞바다에 대한 수중조사를 해 본 적이 있는데 다른 제주시내권 바다속 처럼 수중해양생태계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며 "다만 도민 정서상 탑동이 주는 향수를 잃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도의원인 신관홍 의원은 "제주어민들을 살리기 위한 위판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수면적을 더 많이 넓혀 주어야 한다"며 "인천 소래포구와 같은 어시장 등 인프라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생기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항만건설은 상당히 오랜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해도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 설계 등을 거쳐 빨라야 4~5년후에나 착공할 수 있고, 완공까지는 착공후 최소한 10년이상 걸린다"며 "도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으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어민 공청회 때 발표한 기본구상(안)을 수정한 제주신항 수정계획을 마련하고 23일 도민대상 공청회 개최 후 해양수산부에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라일보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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