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고속철도 수주지원단, 말레이지아에 사무소 개설

한국 고속철 첫 해외진출 지원 행보

120억불 규모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첫 목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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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관합동 고속철도 수주지원단이 말레이시아에 현지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한국 고속철의 첫 해외진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로템·현대건설 등 민간기업과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으로 지난 5월 구성된 민관합동 고속철 수주지원단의 첫 목표물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330㎞ 구간으로 사업비는 약 120억달러(13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정부는 굵직한 해외 고속철도 사업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부처와 민관기업을 하나로 묶어 상시 대응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관합동 고속철 수주지원단은 오는 7월 1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내 현지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지 연락사무소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 2명이 파견된다. 이들은 올해말쯤 사업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 고속철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리는 홍보·수주지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해외 고속철 사업을 휩쓸고 있는 중국·일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이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현지에 캠프를 차리고 물밑 수주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봄바르디아(캐나다) 알스톰(프랑스) 지멘스(독일) 등 '빅3' 철도차량 제작사들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초반 흐름은 좋다. 민관합동 고속철 수주지원단이 지난달 11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고속철 유치 행사에 대한 현지 정부 및 업체 관계자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수주지원단은 구체적인 수주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한국은 종합적이고 완전한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수주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여형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뒤쳐졌다는 여론이 반전됐다"며 "관련 업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등 현지 반응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발주가 가시화될 경우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정부가 재정 보증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속철 사업은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자되는 만큼 민간 기업이 이를 감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 재정 보증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또 국토부는 자체적으로 해외 고속철 수주를 위한 상시 TFT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미국·인도·브라질 등에서 추진되는 고속철 사업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조무영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고속철 사업은 철도 건설, 객차 제작, 운영 시스템 개발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사업"이라며 "한국 고속철도의 경우 2004년 KTX 경부선 개통 이후 국산화를 추진한 지 10년이 넘었다. 해외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고속철 시장은 연간 200조원 규모로 주요 국가들은 대규모 고속철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고속철 시장의 50%는 중국 업체들이, 18%는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2020년까지 인도 전역을 고속철로 연결하는 618조원 규모의 대규모 고속철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도 2029년까지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간 1287㎞를 고속철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브라질도 511㎞의 고속철 입찰을 재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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