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철도신호시스템', 어떻게 개발하나?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

실제로 300km밖에 못내

이유는 '신호제어시스템' 때문

2017년까지 총 4개 세부과제 진행

실제 영업환경까지 열차제어시스템 시범도입, 

상용화에 만전


출처 news.sbs.co.kr



*신호제어설비

http://info.korail.com/mbs/www/subview.jsp?id=www_020611010000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전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 구축을 두고 보다 빠른 열차에 대한 니즈(Needs)가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인 HEMU-430X(이하 해무)를 개발해 최근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무가 개발되고 사실상 국내 철도노선에서는 시속 300km 수준으로 밖에 운행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시속 400km 이상 고속에서 운영할 수 있는 열차제어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0년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과제를 추진,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신호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일반·고속철도용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 방향을 두고 철도신호 전문가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을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약 반년 정도의 시간을 완전 무선 방식의 KRTCS와 반유선·반무선 방식의 KTCS를 두고 반목해왔던 철도신호 업계가 최근에서야 의견을 일치시켰다.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KRTCS 개발은 도시철도용으로 한정하고, 일반‧고속철도용은 유럽형 열차제어시스템인 ETCS 레벨2를 국내 철도 운행사정에 맞춰 국산화한 KTCS로 개발키로 했다.


왜 KTCS인가

국내 일반·고속철도망에 설치된 시스템 대부분이 궤도회로를 기반으로 하는 ATP 신호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KTCS가 선택된 가장 큰 이유다. KRTCS는 완전 무선통신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망 전체의 통신망을 완전 무선형태로 설치해야 한다.4


지난 2012년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철도 통신망 전체를 교체하는 비용이 1조9000억원, 차상·지상 신호시스템 교체에만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먼저 투입해야만 완전 무선형태로 열차를 제어하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것.


아울러 통신망과 신호시스템을 교체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지 않기 때문에 기존 ATP 시스템과 호환성을 가진 궤도회로 기반의 시스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제를 총괄하는 일반·고속철도 무선제어연구단은 우선 궤도회로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한 뒤 무선통신망 환경이 갖춰진 뒤에는 완전 무선형태의 레벨3 시스템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KTCS 개발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오는 2017년 12월까지 3년 간 추진되는 이번 개발사업은 총괄 연구단을 중심으로 총 4개의 세부과제가 실시된다.


먼저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의 기술사양을 실용화하는 1세부과제는 철도공단과 신호연구조합, 서울대학교, 네오트랜스 등이 참가해 실시된다.


코레일과 철도공단, 유경제어, 석교전력, 철도신호기술협회 등이 참가하는 2세부과제는 시스템의 제작·성능평가를 맡는다.


전자통신연구원, 중원대학교는 3세부과제를 통해 철도전용 무선통신망 표준화에 나서며, 4세부과제에서는 철도전용 무선통신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를 담당한다.


상용화는 큰 과제

지난달 열린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신호전문가 공청회에 참가한 전문가들 가운데 다수가 개발된 시스템에 대한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미 도시철도용 시스템인 KRTCS가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사업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서울시가 신림선 건설사업에서 KRTCS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 노선의 개통일정도 2020년 쯤으로 계획된 만큼 당장 상용화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일반·고속철도 무선제어연구단은 시스템 개발이 완료된 뒤 실용화 시범노선을 설치해 사업을 연속성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RTCS 개발과 함께 만들어낸 LTE-R 통신시스템도 현재 건설하고 있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KTCS는 열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스템인 만큼 통신시스템과 달리 검증과정을 좀 더 거친다는 방침이다.


윤학선 일반·고속철도 무선제어연구단장은 “지난 공청회에서는 개발된 시스템의 상용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이번 개발과제에서는 테스트배드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영업환경까지 열차제어시스템을 시범도입함으로써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