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충북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신경전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 본격화,
충북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세종시 제2경부고속도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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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서울∼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다시 추진, 충북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면 충청권의 관문인 KTX 청주 오송역의 이용객이 급감하고 도내 산업단지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이 본격화되면서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남이분기점 구간 확장을, 세종시는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을 둘러싸고 다시 힘겨루기에 나서는 양상이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달 27일 충북도에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동시 시행을 요청했다. 지난해 정부예산에서 모두 빠진 두 사업을 양 시·도가 힘을 합쳐 함께 추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충북도는 세종시의 이런 요청이 달가울 리 없다.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저지 및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이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지방공약으로 내놓자 이 지사는 당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대신 중부고속도로를 확장하겠다"고 받아쳤다. KTX 청주 오송역이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충남 천안이 세종시의 관문이 된다는 점에서 충북에는 치명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방선거가 끝나자 지난해 9월 열린 충청권 광역행정협의회에서도 제2경부고속도 신설 문제가 다뤄지지 않는 등 양 시·도의 갈등이 수그러드는 듯했다. 6ㆍ4 지방선거 이후 다시 갈등 불거져 그러나 충북도는 지난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고, 세종시 역시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정부 예산에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양측의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두 사업 모두 올해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이 본격화되자 양 시·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남이분기점 구간 확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에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도 공사비 50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재부를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움도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시 역시 제2경부고속도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실시설계가 마무리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예산 반영 즉시 첫 삽을 뜰 수 있는 반면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사업은 예비타당성 등의 절차를 거치다 보면 5∼6년 후에나 가능하다"며 "동시 추진은 안 될 말"이라고 잘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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