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개장 30년만 '친환경·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

개장 30주년 미래 비전 발표

국내 최초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 조성

민간자본 유치 5대전략 내년부터 본격 추진

리프트(서울대공원 입구∼동물원), 곤돌라로 교체

‘서울형 치유의 숲’ 들어서


서울대공원 친환경·무동력 테마파크 조성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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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공원이 개장 30년만에 대변신을 시도한다. 서울랜드의 노후화된 놀이기구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국내 최초로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동물원은 분리해 별도 조직화하고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근 청계산의 풍부한 숲자원을 활용한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제2캠핑장이 만들어진다.


서울대공원은 3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한 생태문화 공원 조성’이라는 비전과 5대 전략을 발표하고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경원에 있던 동물원과 놀이시설 등을 옮겨와 1984년에 문을 연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242만㎡), 서울랜드(81만7000㎡), 캠핑장(13만2000㎡) 등을 갖춘 종합 공원이다.


연간 220만명이 찾는 서울랜드는 2017년 5월 이후 민간자본을 유치해 노후한 놀이기구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8개 구역으로 나눠 최대한 전기를 쓰지 않는 무동력 놀이기구를 설치한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즐기는 ‘에코 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들기 위해 구역별 시설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다. 가령 나무재료를 활용한 시설 및 부지조성을 통해 숲속에서 모험을 즐기는 ‘어드벤처’ 구역, 숲 속의 나무와 나무사이를 걷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구역 등이다.


동물원은 종보전지구(연구공간)와 토종동물지구(전시공간)를 조성해 종보전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우리에 가둬놓는 현재의 동물 전시가 아니라 동물 특성을 반영한 서식지 환경을 갖춘 친환경 동물사를 단계별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동물원 관람동선은 이동거리가 길어 전체 관람시간이 9시간20분 걸리는데 이를 재정비해 4시간30분에 전체코스를 돌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소수 인원이 전문가와 함께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며 동물의 생태와 습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라이빗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동물원 입장료도 현실화해 1200원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25년 이상된 리프트(서울대공원 입구∼동물원)는 곤돌라로 교체된다. 이렇게 되면 1시간에 1800명이 이동할 수 있다.


공원내 약 400㏊ 시유지에 조성되는 ‘서울형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명상센터, 치유정원, 숲길 등이 들어서고 방문객을 위한 유스호스텔도 유치한다. 또 서울랜드 사무실 부지 뒤편으로 텐트 100동을 설치할 수 있는 제2캠핑장을 신규 조성하고 주차장과 캠핑장 간 셔틀차(전기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김재중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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