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 폭탄 걱정, 어떻게 산정되나

[카톡문자 1건 0.01MB, 인터넷 1페이지 0.5MB, 웹툰 1화 보는데 4MB, 고화질TV 1시간엔 500MB…] 

데이터중심 요금제 가입자 총 200만명 

저가 요금제에 '맞춤형 무제한' 섞으면 月 5000~8000원 추가, 

알뜰 이용 가능 모바일 메신저로 사진 많이 주고받거나 

노래 스트리밍 들을땐 '한도 초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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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 3사가 스마트폰용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가입자가 총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마감 기준으로 SK텔레콤 고객 106만명, KT 60만명, LG유플러스 35만명 등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했거나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 메시지는 무제한 기본으로 제공하고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에 따라 비용을 내는 요금제를 말한다.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메신저나 인터넷 검색, 동영상 시청 등을 할 때 사용된다.

일부 휴대폰 매장에서는 '무제한 공짜'라고 홍보하지만 엄밀히 말해 공짜 서비스는 아니다. 무제한 통화는 매달 내는 기본요금에 포함돼 있다. 데이터까지 무제한 공짜인 줄 알고 마구 쓰다가는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한 직장인 홍기명(39)씨는 "매달 기본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주는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이 데이터를 거의 다 썼다"며 "나의 데이터 이용량을 잘못 예측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터 얼마나 쓸까
데이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카카오톡(이하 카톡) 사용까지 줄이는 등 '데이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카톡으로 문자만 주고받는다면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카톡 메시지 10건을 주고받아봐야 데이터 소모량은 0.1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GB면 10만건 이상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단, 이는 문자만 해당된다. 모바일 메신저로 용량이 큰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자주 주고받는다면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최저요금제인 월 2만99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이라고 홍보하지만, 이 요금제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는 300MB뿐이다.

MP3 노래 한 곡은 대략 4MB 정도다. 따라서 스마트폰으로 하루 음악 2~3곡만 들어도 300MB 용량이 부족할 수 있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하기 전에 먼저 스마트폰의 '환경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자신이 그동안 매달 데이터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약 3.4GB의 데이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최저가 요금제에 가입해도 웹검색과 카톡 등 일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LTE 옵션' 상품을 내놓았다.

사진이나 음악보다 데이터를 더 많이 쓰는 것은 모바일 동영상이다. '데이터 먹는 하마'라고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고화질(HD)로 TV를 1시간만 보면 데이터 500MB가 허공으로 날아간다. 

LG유플러스는 일반 데이터 요금제에서 기본제공 데이터 외에 모바일TV 전용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이동 중에 LTE망으로 TV를 많이 시청하는 사람을 위해 매일 1GB의 모바일IPTV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디오 요금제'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TV를 많이 보는 사람은 추가 요금이 들지 않는 와이파이(무선랜) 통신망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KT는 데이터 '밀당'(밀고 당기기) 기능이 특징이다. 사람들은 월별로 데이터 이용 패턴의 편차가 크다. 예를 들어 대학생은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인 4월에는 데이터 이용량이 대폭 감소했다가 중간고사가 끝난 5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KT의 밀당 기능을 이용하면 4월에 다 쓰지 않은 데이터를 5월로 이월할 수 있고, 그래도 모자라면 6월 데이터를 5월에 미리 당겨 쓸 수 있다. KT는 "이용자들이 자기 평균 데이터 이용량만 갖고 데이터 기준요금을 선택할 수 있어 '데이터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요금 폭탄 피하려면
데이터를 한 달에 10GB 가까이 쓰는 경우 아예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SK텔레콤은 월 6만1000원에 11GB, KT와 LG유플러스는 월 5만9900원에 10GB를 기본으로 주는 것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분류한다. 월별 제공 데이터가 정해져 있는데도 '무제한'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기본 데이터를 다 써도 하루 2GB를 매일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것까지 다 쓰면 무선인터넷 속도를 늦춰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게 해준다.

비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저가(低價)의 기본요금제에 맞춤형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섞어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예를 들어 KT는 월정액 5000원(11월부터는 7000원)을 내면 매일 3시간 동안 원하는 시간대에 데이터 2GB를 쓸 수 있는 '마이 타임 플랜'을 최근 출시했다. 이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다소 느린 속도(초당 최대 3MB)로 계속 인터넷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퇴근길에 3시간 동안 데이터 걱정 없이 야구 중계를 고화질(HD)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5000원에 출근 2시간, 점심시간 2시간, 퇴근시간 2시간 등 6시간 중에 매일 1GB를 주고, 이를 다 소진하면 초당 400킬로바이트(KB)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타임프리'를 내놓았다. 이외에 월 9000원에 출퇴근 시간대에 매일 2GB를 주는 '출퇴근프리', 월 9000원에 지하철과 역 플랫폼에서 매일 2GB를 주는 '지하철 프리' 서비스도 있다. 
조선비즈 |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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