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비즈니스 호텔 건립계획 무산

인근 학교 학부모 반발 밀려 전면 중단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22일 재심, 

찬성 6표, 반대 4표로 사업 부결


세종시 비즈니스 호텔 조감도

세종시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성남중학교 인근 1-5생활권 상업업무용지 내 

비즈니스호텔 건립 사업에 대해 사업승인 ‘보류’ 결정을 내렸다. 출처 세종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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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성남중학교 인근에 계획 중인 ‘비즈니스호텔’ 건립 사업이 백지화 위기에 처했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호텔 건립계획을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업허가의 키를 쥐고 있는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가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세종시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22일 오후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성남중학교 인근 1-5생활권 상업업무용지 내 비즈니스호텔 건립 사업에 대해 사업승인 ‘보류’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27일 첫 심의에서 찬성 7표 반대 3표로 사업허가 '승인' 결정을 내렸던 정화위는 이날 재심의에서는 찬성 6표 반대 4표로 사업을 부결시켰다.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1명의 위원이 마음을 돌려 결과가 뒤바뀐 셈이 됐다.


학교와 학부모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을 비롯한 학교운영위원회 측은 “호텔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200m 안쪽에 들어서는 것은 학교보건법에 저촉된다”며 “정화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행복청과 사업자 측은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몰려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특히 행복청은 야심차게 구상했던 ‘명품거리’ 사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해 당혹스러워 보인다. 이미 부지 매각까지 마쳐 사업 착공만을 앞두고 있지만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행복청은 아직 한 번의 재심 신청을 추가로 할 수 있어 막판 설득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 관계자는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사업이 순탄치 않을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마지막 재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의소리 곽우석 기자  |  sjsori090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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