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소유자, 4명 중 3명꼴 '재건축' 원해

소유자, 세입자 8700여명 대상 설문조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출처 biz.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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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6000여가구에 이르는 서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소유자 4명 중 3명꼴로 재건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목동아파트 소유자와 세입자 8700여명을 대상으로 구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유자 중 재건축을 원한다는 응답이 75.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리모델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2.0%로 '현 상태 유지'를 바라는 12.9%보다 낮았다. 


오는 29일 재건축 가능 연한 단축 시행을 앞두고 리모델링과 저울질하던 주민 여론이 재건축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여겨져 관심을 받아왔다. 


재건축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83.8%가 '생활 불편 개선'을 꼽았으며 '개발 수익 기대'도 12.7%를 차지했다. 특히 개발 시기에 대해서는 재건축 가능 시기가 도래하면 즉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6.5%로 주택 경기에 따른 시기 조정 의견 20.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개발주체는 조합과 관공서의 공동 시행을 원하는 소유자가 5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소유자 설립 조합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21.2%에 그쳤다. 공공 관리 방식을 선호하는 셈이다.


연한 단축과 함께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임대주택 비율 하향 조정 등도 동시에 시행된다는 점도 탄력을 받게 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양천구도 발빠르게 지구단위계획 마련에 착수해 2017년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목동신시가지는 대규모 택지 개발로 조성된 곳이어서 재건축 정비계획을 세우려면 새로운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다. 양천구는 "심각한 주차난과 시설 노후화로 인한 주거 환경 악화 등으로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목동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용적률이 150% 안팎으로 비교적 낮고 서울 3대 학군으로 꼽히는 교육 등 수요가 탄탄한 편이어서 일찌감치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대 수혜지로 꼽혀왔다. 양천구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실증하는 것이다.


신정동 지역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 8~14단지 1만4000가구가량이 1987~1988년 준공돼 당초 가능 연한보다 2~4년 앞당겨진 2017~2018년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1~6단지는 1985~1986년 준공이라 예전과 동일하게 내년부터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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