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해외부실 현장 총체적 점검
건설과학 Construction,Science/해외동향 Global Project2015. 5. 26. 22:32
터키 보스포러스 3교량 현장, 자재조달 차질
이미 감사 마쳐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칠레 카아로 교량도 감사 착수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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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현대건설의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우량 사업장으로 알려진 터키 보스포러스 현장 등에서 자재조달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부터 현대건설 해외 현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현대건설의 터키 보스포러스 교량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칠레 카아로 교량 등 두 곳에 대한 점검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는 현대차 그룹이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와 달리 현대건설만 유독 부실한 해외현장이 없다는 데 주목하고 감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자재조달 등에 차질을 빚었지만 아직 손실 반영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2년여 동안 조(兆) 단위의 해외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과 달리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보였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터키의 보스포러스 제 3대교 공사는 지난 2013년 SK건설과 7억 달러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다. 2천164km의 장대 교량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이 이 교량공사에 후판 4만 3천t을 공급했는데,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일부 물량을 재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은 일정 수준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은 지난 2012년 9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위슨(Wison)과 공동 수주한 30억달러 프로젝트로, 현대건설 물량은 1조 7천억 원 수준이다. 경제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마저 나오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페데베사(PDVSA)가 발주한 사업으로, 한때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발주처는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연 18%대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분기 말 기준 28.1%의 기성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 칠레에서 따낸 6억 4천800만 달러의 해협 횡단 교량에도 자재 조달 등에서 손실이 생겼다. 해당 사업은 칠레 공공사업부에서 발주했다. 브라질 건설업체 OAS와 공동으로 수주한, 칠레에서의 첫 공사다. 1년여 공사기간에 공사진행률은 2%를 밑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건설 공사에 가장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현대건설도 처음으로 진출하는 국가에서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터키 보스포러스 공사현장에 대한 자재문제가 불거져 감사를 받은 적은 있다"며 "그러나 현대제철과의 제품 납부 문제는 해결됐고, 다른 현장에 대한 감사는 예정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공사는 현대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하지 않았고, 진행률에 따른 공사비만 받기때문에 이자비용 등의 리스크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ddkim@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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