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공항, "초대형 해상부유물 구조로 건설하는 게 바람직"
신동식 해사기술 회장,
"소음 영향 없어 24시간 운영"
초대형 해상 부유식 제주 신공항 구상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훈철 (주)어드밴스드이텍 대표가 제안한 해상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로 건설한 제주 신공항 구상도. 2015.5.21 khc@yna.co.kr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VLFS: Very Large Floating Structure)' 공법
토사매립 대신 철재 및 콘크리트로 거대한 구조물을 제작해 해상에 부유시켜 유지하는 공법.
한때 초대형 부유식 건설론이 나왔던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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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은 바다에 떠 있는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VLFS: Very Large Floating Structure)' 공법을 활용해 짓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과 강영진 인하대 황해권 수송시스템 연구센터 연구원은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년도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제주 신공항에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은 항공기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는 24시간 운영과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한 확장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거론되는 신공항 건설 방안은 내륙형·해안형·해상형 등으로 구분되는데 내륙형은 소음과 확장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고, 해안형은 녹지 훼손과 소음에 의해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므로 육상 면적이 제한적이고 관광 명승지라는 제주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두 가지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해상형은 사업비가 과다하다는 문제가 있으나 친환경적이고, 항만 기능을 포함할 수 있으며, 확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의 신공항은 해양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형 공항은 바다를 메워 인공 섬을 만드는 방안과 바다에 떠 있는 대형 부유식 구조물(VLFS)로 구분되는데 수심이 깊은 제주 해역은 매립에 의한 인공 섬보다는 부유식 구조물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VLFS는 철골구조물로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건조돼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 신공항의 위상은 중국·일본·러시아·몽골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지역 거점 공항(Regional Hub)으로, 태평양과 중국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거점으로 발전하는 것이므로 공항과 항만을 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해상 부유식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상 부유식 공항 건설로 최첨단 토목·건축·해양 구조물 건설 기술이 집약돼 새로운 복합기술이 개발되고, 그에 따른 경제·사회적 유발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VLFS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침체한 국내 철강산업, 조선산업, 대형 토목 건축산업의 활성화로 많은 고급 기술 인력의 고용 증대 효과가 있어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한국해양연구원(KODI)은 이미 1996년 이래 20년 가까운 기간에 꾸준한 연구를 통해 파랑·조류·바람이 항상 존재하는 해상 환경에서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폭풍 상황에서도 안전한 VLFS 실용화 기반을 확립했으며, 최근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VLFS의 장점으로는 설치 수심과 해저 지형의 영향을 받지 않고, 건설 공사 기간이 짧으며, 설비 확장 및 제거가 쉽고, 지진 피해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제주도, 대한조선학회, 한국조선공업협회, 한국항공진흥협회, 한국해양학회, 한국해양공학회 등 산학연 전문가들로 가칭 '제주 해상 신공항 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훈철 (주)어드밴스드이텍 대표는 VLFS 공항 건설 방안으로 약 5년간(건조 4년, 시험 운전 1년) 2천000t급 블럭 3천000여개를 제작하고 해상에서 연결·조립해 20여개의 돌핀형 계류장치에 매달아 완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현 제주공항 앞바다에서 제주항 앞바다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부유식 활주로를 시설해 제주항과 연계성을 갖추면 아시아 최고의 공항·항만 복합 물류기지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조선학회와 한국해양공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해양 관련 전문가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2일까지 열린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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