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지방공항, 폐쇄된 예천공항에 이어 포항공항도?

중앙고속도도 개통 후 승객 급감

KTX 등 교통망 대폭 확충 

활주로공사 마무리 6개월후

민항 영업재개 아직 불투명

자칫 軍공항으로 전락 우려


포항공항. 출처 http://thebluesky.info/139


출처 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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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이 포항공항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공항이 군공항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포항공항이 활주로재포장공사에 들어간 지 9개월여만인 지난 4월 14일, 기존 조직과 영업장을 유지해오던 아시아나항공은 포항지사에 항공노선 폐쇄와 카운터 철수를 통보했다. 


정비사 2명을 포함해 철수한 아시아나 직원은 총 11명. 이로써 활주로재포장공사 하루 전인 지난해 6월 30일 대한한공이 영업장을 철수하면서 빠진 직원 17명(정비사 2명, 국내선 수속대행 에어코리아 10명 포함)까지 총 28명의 민간항공사 직원 모두가 포항공항을 떠났다. 


이에 따라 포항공항의 활주로재포장공사가 완료되더라도 민간항공의 재개가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포항공항의 민간항공 철수 흐름이 마치 예천공항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과 비슷해 포항시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989년 11월 개항한 예천공항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각각 서울~예천과 예천~제주 노선을 운항했으나, 1995년 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3년 5월에 대한항공이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멈췄다. 운항휴지에 들어갈 2003년의 당시의 수송실적은 1만9천여명으로, 이는 5년 전인 1998년 20만9천926명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었으며, 결국 예천공항은 공항공사의 공항지정 해제 건의에 따라 2005년 1월 25일 폐지됐다. 


포항공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포항지사에 따르면 KTX 신경주역 개통 및 도로망 확충 등 교통환경의 변화로 지난 2011~2013년도 포항공항은 이용객이 27.6% 감소했고, 활주로재포장 사업으로 인한 공항 폐쇄 이후 여객의 KTX 의존경향 심화 및 적자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재운항 기피로 오는 2020년까지 김포노선의 경우 약 34.7%의 수요감소를 예측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사무실 철수 배경을 분석하며 양 항공사와의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으나 재취항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에는 활주로공사전에는 33명의 직원과 5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상주해 있었으나 현재는 공사직원 19명 등 모두 35명이 재직중이다.


영업장을 폐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복수 관계자는 “재포장공사가 6개월 이상 남아있어 재운항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하기 곤란하다”면서도“정부와의 협의는 물론 역학조사 등을 통해 판단할 부분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철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민간항공이 철수하면 포항공항은 군공항으로서만 기능을 하게되는데도 포항시 등이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의아스럽다며 더 늦기전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매일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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