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대형 건설사, ‘외상’ 공사비’ 30조원 넘어

작년보다 2조3496억원(8.27%) 매출채권 늘어


(참고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신사옥 건설현장 출처 도원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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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를 하고도 못 받은 ‘외상’ 공사비’가 30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건설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2014년 매출채권(미청구공사 포함) 총액은 30조7603억이다. 2013년(28조4107억원)보다 2조3496억원(8.27%)이 불었다.

매출채권은 건설사가 공사나 분양을 해서 시행사나 발주처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값이다.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 안에 포함되지만, 아직 받지 못한 돈이기 때문에 액수가 크고 유동자산 내 비중이 커질수록 시장 침체 등 위기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떼일 경우에 대비해 쌓아두는 비용인 대손충당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에 손해가 된다.

매출채권이 가장 많은 곳은 6조8934억원을 보유한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매출채권은 2013년(5조4218억원)보다 27% 급증했다. 유동자산의 절반이 넘는 50.53%를 차지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매출채권 중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3.99%에 달했다. 매출채권이 받지 못한 외상값이라면, 미청구공사는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한 뒤에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했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주주가 현대건설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매출이 늘다 보면 매출채권도 따라 느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매출채권이 두 번째로 많은 건설사는 GS건설로, 3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4조1557억원)보다는 5.99% 줄었지만 유동자산의 45.15%에 달했다. 미청구공사는 72.98%를 차지했다. 대우건설(3조2631억원, 미청구공사 50.14%), 포스코건설(3조2485억원, 미청구공사 36.18%), 삼성물산(3조2020억원, 미청구공사 67.05%)이 그 뒤를 이었다.

유동자산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건설로, 70.62%에 달했다. 한화건설의 매출채권은 1조7164억원으로 2013년보다 19.74% 줄었지만 유동자산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았다. 

2위는 포스코건설로, 유동자산 중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5.73%나 됐다. 다음으로 SK건설(51.00%, 2조1878억원), 현대건설(50.53%), 롯데건설(48.58%) 순으로 높았다.
조선비즈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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