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지칭 용어 들쭉날쭉한 정부 부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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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기사]


 본격적인 100세 시대 진입을 앞두고 ‘중장년’ 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중년을 ‘청년과 노년의 중간에 이르는 40대에서 50대 초반’으로, 장년은 ‘인생에서 한창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30~40대’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사전적으로 정의한 중년, 장년의 기준과 정부의 기준은 제 각각이다. 일단 국어사전에서는 장년을 중년보다 낮은 나이대로 정의했지만 정부 부처 중 한 곳인 고용노동부는 50~64세를 ‘장년’이라고 정의하고 지난 22일 ‘5060 장년 고용대책’을 내놨다. 또 통계청은 50~64세를 ‘준고령’이라고 정의하고 올해 준고령자 인구가 10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통계를 29일 내놨다.


정부 부처 가운데 중장년 층에 대한 자료나 정책 등을 주로 발표하는 곳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안전행정부, 통계청 등이다. 이 부처들이 50~60대와 그 이상을 지칭하는 용어는 ‘중년’, ‘장년’, ‘준고령’ 외에도 ‘신중년’, ‘준노인’ 등 각 각 다르다.


특히 용어들이 지닌 어감을 보면 그리 썩 유쾌하지 않다. 과연 중년은 뭐고 또 신중년은 무엇인지 그 뜻조차 모호하다. 정부는 신중년의 의미를 ‘중년 연령대는 지났지만 노인이라고 불리기 꺼리는 이들’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신중년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은 ‘구중년’으로 불러도 된다고 까지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준고령, 준노인이라는 용어는 듣는 이에 따라 매우 기분 나쁠 수 있다. 이 용어들은 고령 또는 노인 나이대를 눈앞에 뒀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60살이면 노인, 어르신 소리를 들었지만 요즘은 80살, 또는 그 이상의 나이대도 노인이나 어르신, 할아버지·할머니 등으로 불리기 싫어한다.


일례로 뽀빠이 이상용씨가 전남 곡성에서 107세 되는 어른을 인터뷰 할 때 “할아버지, 이렇게 오래 사신 비결이 뭐죠?”라고 물었더니 그 어른은 “할아버지가 뭐야? 형님이라고 불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앞으로 고령의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이들을 지칭할 수 있는 용어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년, 장년, 신중년, 준고령, 준노인 등의 용어들을 정부에서부터 먼저 새롭게 정리한다면 빠르게 확산돼 사회적 용어로 자리 잡을 것이다. 중장년층과 그 이상의 연령대가 들었을 때 어감도 좋고 신선한 느낌의 용어가 필요한 때이고, 정부가 먼저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 

bridge경제 김정욱 기자 k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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