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빈터 '부산 센텀시티 내 마지막 남은 부지, 초등교 들어서나

부산시교육청, 투융자 심사 요청 
교육부, 4차례나 '재검토'결정 
기존 초등학교 과밀 학급 몸살 
통과 땐 '센텀2초' 2018년 개교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수영강 전경. 출처 http://jsksoftp.tistory.com/115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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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센텀시티 내 마지막 남은 부지의 향방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가칭 센텀2초등학교(센텀2초등) 신설 여부가 다섯 번째 심사대에 오른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청 모두 '이번에는'을 외치지만, 속내는 정반대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7일 교육부 중앙투융자 심사위원회가 가칭 센텀2초등 신설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중 옆 1만 1천815㎡ 면적의 이 부지는 지난 2005년 학교용지로 지정됐으나 10년 동안 학교가 들어서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안건이 중앙투융자 심사를 통과하면 예산 확보 등 절차를 거쳐 2018년에 센텀2초등을 개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센텀2초등 신설을 위해 중앙투융자 심사를 요청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올렸으나 네 차례 모두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향후 학생 수 유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학교 신설보다는 인근 강동초등으로 분산 수용하는 등 대안을 찾아보라는 의견이 있었다.  

시청도 지난 2012년부터 시교육청에 이 부지의 용도 전환을 타진했다. 지난달 25일 시장과 교육감이 참가한 교육행정협의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학교용지를 폐지하든지 빨리 용지를 매입해 학교를 짓든지 최종 확정해 달라"고 압박했다. 센텀시티 내 주거용지 개발이 끝나 학생 증가 요인이 없고, IT·영화·영상·컨벤션산업의 입지 수요는 많은데 가용 용지가 부족하다는 근거도 들었다. 

문제는 그럼에도 이 학군의 학생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센텀파크 1·2단지와 센텀스타를 학군으로 둔 센텀초등은 이달 1일 기준 학급당 평균 38명으로 부산 최고 과밀학급이다. 2학년은 학급당 41명이나 된다. 올해 부산 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배치기준은 25명, 공립초등학교의 평균 학생 수는 23.3명이다.  

센텀초등은 지난 2006년 27학급으로 개교해 2013년 43학급이 됐다. 전교생 1천634명을 배치기준 25명으로 나누면 65학급이 돼야 한다. 이 학교 장소환 교장은 "더 이상 늘릴 교실이 없다. 영어·음악·미술 같은 특별교실을 모두 일반교실로 전환해 특별활동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고, 담임교사들은 생활지도나 학생 상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손옥(41) 학부모회장도 "운동장이나 강당에 전교생이 다 못 들어가 운동회도 나눠서 해야 할 판"이라며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루빨리 학교 신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센텀초등의 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1년 전보다 76명이 늘었고, 이 중 21명은 지난 한 달 사이 전입했다. 좋은 교육여건을 찾아 부산뿐 아니라 타 시·도에서 전입하는 인구가 많다는 게 시교육청의 분석이다. 이 학군 학생을 강동초등으로 분산 수용할 경우 8차로 대로를 두 번이나 건너야 하고 통학거리가 1.8㎞로 기준(1.5㎞)을 넘어선다는 문제점도 있다.  

시교육청 장원규 교육지원과장은 "센텀초등은 과밀학급으로 학생 교육에 차질이 있고, 인근 강동초등도 이미 적정 수 학급인 만큼 센텀2초등 설립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김건수·최혜규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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