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 KT와 SK텔레콤 박빙 대결



[관련기사]

2조원 이상 들어가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졸속 추진 논란

http://conpaper.tistory.com/23663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1조 7000억원이 배정된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수주 사업에서 KT와 SK텔레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난망 구축사업 세부 추진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시범사업자 선정을 위한 발주 관련 준비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통해 확정한 예산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해 시범사업자 선정이 늦춰지고 있지만, 재난망 사업과 관련된 본 경쟁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재난망 시범사업은 총 2개의 사업자(컨소시엄)를 선정해 진행된다. 한 사업자는 제1운영센터와 평창지역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다른 사업자는 강릉·정선 지역 재난망을 담당한다. 입찰을 통해 결정되는 만큼, 한 사업자가 2개의 지역을 모두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KT, 대·중소기업과 손잡고 만든 관제 노하우로 정면 승부

재난망 사업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쪽은 KT가 만들게 될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과 관련해 구체적인 윤곽이 그려진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KT에 무게 중심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KT 관계자가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서 LTE 기반 영상 무전기 단말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 2014’에 참여해 재난통신분야 최신 기술 및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LTE 기술과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T파워텔 등 그룹사는 물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주요 기술 및 서비스는 ▲음성 또는 영상 무전기로 활용 가능한 LTE폰 ▲GPS 없이도 상대 단말기를 찾을 수 있는 재난용 위치 탐색 서비스 ▲동시 접속자 수에 상관없이 LTE망으로 고품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제공하는 ‘재난안전 eMBMS’ ▲위성과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LTE 통신이 가능한 ‘위성 LTE’ 등이다.

 

KT는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무선 인프라를 비롯해 위성, 마이크로웨이브 등을 통해 도심 뿐만 아니라 산간 도서지역 등 전국 방방곡곡에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PS-LTE 표준 관련 3GPP 국제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직접 국제특허를 출원한 7개의 기술에 대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PS-LTE 관련 기술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와 같은 보유 역량을 바탕으로 재난통신분야의 우수한 국내 대중소기업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가 지난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상용화한 재난안전 eMBMS는 재난 현장의 영상을 재난 요원이나 국민의 LTE 단말로 생생하게 전송해 원활한 구난구조 활동과 긴급대피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전송 시 LTE 주파수 자원을 고정 할당해 1:N 멀티캐스트를 제공함으로써 호 폭주가 우려되는 대형 재난 지역에서도 다수의 LTE 단말에 고화질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함에 따라 국제 표준기술 선도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함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삼성전자와 손잡고 재난망 수주전 준비 본격화

SK텔레콤도 KT와의 재난망 시범사업 수주전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펼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네트워크 및 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 5대 핵심 영역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및 단말 기술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동 개발, IoT 플랫폼 공동 협력을 비롯해 국가안전망 공동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KT가 삼성전자와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SK텔레콤 역시 삼성전자와의 재난망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시범사업 수주전에서 힘을 발휘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LTE 영상 무전 등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특화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재난망 구축을 위해 ▲재난망 설계 및 운용 ▲LTE 영상·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 ▲재난망 특화 단말 등 네트워크·솔루션·단말기 등 전 영역에서 중요한 특화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철도연구원과 함께 열차의 신호제어 및 철도 업무를 LTE 기반으로 수행하는 기술인 LTE-R을 개발했으며, 공군 LTE 사업을 수주한 노하우도 갖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지난 30년간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공공 LTE 사업 수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가재난망 사업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it.co.kr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