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업체, "부채비율 개선됐다"

'180%'대 진입

전년보다 15.29%P↓ 

"미분양 감소 등 현금흐름 좋아져"

SK·대우건설 등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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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5%포인트 이상 줄어든 18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감소에 따라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건설기업마다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200% 중후반에서 300%를 넘는 등 여전히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0곳 중 7곳 개선…SK건설 331.9% 가장 높아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0대 건설기업(2014년 시공능력평가순위)의 평균 부채비율은 180.4%로 전년(195.69%)보다 15.29%포인트 줄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대비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가령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면 회사가 보유한 자본보다 빚이 두 배 더 많다는 의미다. 즉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안전해 향후 지불 능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건설로 10대 건설업체 중 유일하게 300%를 웃돈다. SK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31.9%. 2013년(326.2%)보다 5.7%포인트 늘었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부채비율이 각각 273.3%, 240.3%로 10대 건설업체 평균을 크게 웃돈다. 대우건설은 전년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에 부채비율이 293.3%로 SK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GS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200%대 중반으로 낮췄다.


이어 △한화건설 199% △현대건설 149.1% △롯데건설 128.5% △대림산업 124.8% △포스코건설 120.9% △현대엔지니어링 120.4% △삼성물산 1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감소 현금흐름 숨통” 유상증자 등 개선 노력

부채비율이 개선된 기업중엔 GS건설이 53%포인트 떨어져 감소폭이 가장 크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5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이 늘었고 주택시장 회복으로 장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이 가동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도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각각 37.2%포인트, 34.8%포인트, 32.5%포인트 낮아졌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택부문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미분양이 감소해 현금흐름이 좋아진 영향이 있다”며 “올해도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0대 건설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는 개선됐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건설업체(124곳) 평균인 175.8% 보다는 다소 높다. 업체간 차이도 크다. 삼성물산(115.8%)과 SK건설(331.9%) 차이는 216.1%에 달한다.


2년 연속 부채비율 300%대에 머물고 있는 SK건설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4930억원, 17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해외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은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지난달 상환우선주 방식으로 총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부채총액은 4조981억6400만원, 자본총액은 1조2347억2500만원이다. 2000억원을 자본금에 단순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은 285.6%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24.3%포인트 올랐다. 10대 건설업체 중에서는 상승폭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수주 등 해외프로젝트로 인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66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사모사채 1800억원 발행 등으로 부채가 늘었다는 게 대림산업 설명이다.


지난해 총 부채금액은 5조582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058억원 늘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124.8%로 평균을 밑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주택시장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올해가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호황일 때는 레버리지를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올해도 성과가 좋지 않으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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