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Pain), "자라기 전에 제거해야"


*만성통증

의학적으로 만성통증은 3~6개월 이상 거의 매일 아픔을 느끼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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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은 꽃밭의 잡초 같다. 잡초는 그냥 지켜보다 보면 어느 순간 꽃밭을 점령해 간다. 

깊게 뿌리 내린 수많은 잡초를 조심스럽게 제거해 보지만 별로 티도 나지 않고 어느새 또 자라난다.  

 

잡초처럼 자라는 통증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통증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방어기전의 일종이며,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통증을 특정한 질환에 따르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 통증이 있는 질환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남아있고 통증이 또 다른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겪는 환자들이 관찰되면서 그 중요성이 인식됐다. 

 

통증은 아프다는 감각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 공포, 회피, 과거 유사한 기억 등의 정서적 경험이 복잡하게 섞인 현상이다. 따라서 같은 통증 자극에 대해서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다를 수 있고, 고통 정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통증 전달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고 신경세포는 통증을 인지하기 쉽게 바뀌어 미세한 자극이 와도 통증으로 해석해 버리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돼 만성 통증으로 발전한다. 

 

원인이 없는데도 아프거나, 원인과 맞지 않게 과도하게 아픈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 손상 자체보다는 통증 전달 신경계 변형으로 생긴 만성 통증은 치료가 잘되지 않고, 스트레스나 정신적 및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동반돼 우울 불안 불면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영양장애, 전신상태 악화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하나의 증상이 아닌 그 자체로 질병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만성 통증에는 외상이나 수술 등 급성 통증의 원인이 소실된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 지속해서 진행하는 퇴행성 질환에 의한 통증, 오십견(동결견), 섬유근육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복합부위통증 증후근, 삼차신경통과 흔히 볼 수 있는 만성 요통 등이 있다. 


'원인 질환을 치료했으니 기다려보자', '원인 치료가 되지 않고 통증만 줄이는 것이니 통증 치료가 필요 있나'라는 생각은 만성 통증에 이르게 한다. 통증 전문의를 찾아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통증 전달 신경계의 과민성을 치료해 줘야 한다. 잡초처럼 통증이 아름다운 몸을 지배해버리기 전에 제거해야 되지 않을까. 또 다시 자라더라도

김세용 부산고려병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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