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수합병 '금호산업 인수' 1조원대… '자금력'이 승패 가른다

이르면 내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ㆍ본입찰
금호, 외부 지원 불가피
호반은 항공 운영력 의문

출처 조선비즈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오는 4월부터 국내 최대인수합병(M&A)물건으로 손꼽히는 '금호산업 인수전'이 본격 시작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호남기업간 인수전이 진행되자 헐값매각을 막기 위해 인수가액을 1조원으로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설정, '자금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채권단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9일부터 5주 일정으로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ㆍ하순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즉 다음달 중순께 호반건설이 입찰에 나설지, 금액을 얼마 제시할지가 공개된다. 본 입찰에서는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57.6% 전량이 매각된다. 금호산업은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여서 건설, 항공 등 사업다각화 기업에게는 놓치기 아까운 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산업의 원주인 격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지니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금호산업을 되찾는다는 계산이다. 박 회장은 입찰 적격자들이 제시한 가격을 확인한 뒤 1원이라도 더 써내면 금호산업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인수사인 호반측이 1조원 이상을 제시한다면 금호측은 당장 1조원을 동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경제계에서는 금호측이 동원 가능한 현금액을 2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최소 8000억원 정도를 외부 지원을 받아야 한다. 군인공제회, 대상그룹 등이 우호적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금호측 관계자는 "자금동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호반건설은 지난해 주택공급실적(민간공급) 1위를 차지했으며 1조원의 현금 동원력과 부채비율 16%로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FI(재무적투자자)나 SI(전략적 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참여한다"며 "계열사와 함께 들어간다"고 자금 동원력에 자신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인수가격이 1조원이어도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 했다. 

금호산업 채권단도 낮은 입찰가액이 나올 경우 매각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1조원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호반의 경우 자금력은 강점이지만, 주택 전문기업이 항공업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호남기업 간 과다경쟁을 펼칠 경우 막대한 인수자금을 마련하느라 모기업이 흔들릴 우려가 높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적절한 물밑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 입찰적격자는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이다. 
노병하 기자 bhro@jnilbo.com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