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유망 분야는? 제로에너지 빌딩, IT 스마트웨이

사회간접시설 포화단계

제로에너지 빌딩에 적용되는 기술 중 태양광 시스템.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 빌딩
외피단열, 외부창호 등 단열성능 극대화 및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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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현재 사회기반시설이 상당 부분 갖춰져 있고, 주거 및 상업시설도 포화상태인 곳이 많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건설업계에서도 이런 전망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A건설회사 관계자는 "현재 토목 분야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한 상태"라며 "건축분야도 인구 감소로 주거 시설의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건설 분야는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유망하지 않은 분야일까. 전문가들은 기존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즉, 향후 노후화될 기반시설과 주거시설을 유지·보수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새로운 용도로 변경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재생 건축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재건축이 필요한 이유는 노후화된 건물의 안전성 때문"이라며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면 골조는 그대로 두고 실내 장식 등을 변경해 건물을 다시 활용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10년 후에는 구조를 단순히 변경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기술이 건물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IT기술의 발달은 건설 분야의 새로운 변화를 견인하고 있으며, 스마트홈이라 불리는 차세대 주거형태를 탄생시켰다.

스마트홈은 IT와 건설 기술력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연관이 깊다. 가정 내 온도와 습도, 대기압을 조정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가전제품의 원격제어 등을 통해 가사노동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최원철 한양대 도시대학원 특임교수는 "중국 건설업체가 싼 인건비를 앞세워 세계 건설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저가형 빌딩의 경우 우리나라가 경쟁에서 밀릴 것이기 때문에 최고급 아파트나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건물의 안정성 진단에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센서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의 수명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그 밖에 안전 자가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토목분야에서도 IT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며, 대표적으로 스마트 하이웨이(Smart Highway)를 예로 들 수 있다.

스마트 하이웨이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스스로 제거하고,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 대형 사고를 근절할 수 있는 도로를 뜻한다. 레이더가 기상변화를 예측해 눈이 쌓이지 않게 하거나, 안개를 제거해 시야를 확보하는 등 주행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또한 앞서 간 차량과의 정보(차간거리, 급정거 등) 교류를 통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현재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며, 점차 적용구간이 확대되는 등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건설 분야에 있어서도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식해 화석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빌딩이 신사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에 필요한 다섯 가지(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를 화석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얻는 건축물을 뜻한다. 화석에너지를 덜 쓰는 에너지 절약형 건물에서 발전한 것으로, 1년간 소비한 에너지와 생산한 에너지를 동일하게 해 에너지 소비량 제로(0)에 가깝게 만든다. 여름과 초가을에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당장 필요한 만큼의 전력만 한국전력공사 등을 통해 공급받는다.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건축물 자체가 이산화탄소를 제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제로에너지빌딩은 경쟁력 있는 미래 건설 사업이자 독점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절약에 관한 인증제도나 규칙 등 정책도 에너지 관점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설계 경기는 죽었지만 에너지와 건축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가진 인재가 앞으로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직업전문가들이 꼽는 건설 분야 미래 유망 직업으로는 플랜트 엔지니어, 유비쿼터스(Ubiquitous)도시기획자, 친환경도시계획가 등이 있다. 유비쿼터스도시기획자는 스마트홈과, 친환경도시계획가는 제로에너지빌딩과 연관이 있다.

반면 이명주 교수는 "위의 직업은 여러 직업이 포괄된 개념이기 때문에 세분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직업과 거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해외 플랜트 시장도 중국이 거의 다 따라왔다"며 "일반 플랜트가 아닌 원자력 플랜트와 같이 경쟁력 있는 분야를 우리가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 최원철 한양대 도시대학원 특임교수,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모두다인재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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