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시장에 꾸준히 공들여 온 두산중공업·한화

두산重, 원전수출 등 중동 7개국에 ‘빛과 물’ 공급
한화,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와 어깨견줘

박대통령 중동4개국 순방 일정 중 사우디와 스마트 원전 수출 MOU체결식
가운데가 조환익 한전 사장 우측이 두산중공업 이상범 전무. 출처 kcontent

한화컨소시엄은 지난 3월 9일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NRP) 패키지1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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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업들의 중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의 사업을 하던 중공업에 이어 건설이 진출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컨텐츠 사업을 하는 기업에서 까지 중동을 눈여겨 보며 신흥 글로벌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산重, 중동 7개국에 ‘빛과 물’ 공급
두산중공업은 지난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산(Faransan)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설비를 공급하며 중동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36년간 중동 7개국에 약 38개의 발전‧담수 플랜트를 건설해 왔다.

36년간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는 △발전플랜트 분야 13개 프로젝트 △해수담수화플랜트 분야 25개 프로젝트로 누적 수주 금액이 22조 원 수준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건설한 발전‧담수 플랜트에서 공급하는 전력과 담수는 1일 2200만 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또, 지난 2010년 수주한 사우디 최대의 화력발전소인 Rabigh 2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4월 종합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UAE,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지역 두산중공업 발전.담수 프로젝트 사업현황 ⓒ두산중공업 제공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 두산중공업 제공

한화, 중동 타고 세계로…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와 어깨 견줘
한화그룹에서는 건설과 케미칼 계열사가 중동으로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7년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에 진출해 현재는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우디에서만 44.8억 불을 수주했고, 알제리 8.3억 불, 쿠웨이트 4.1억 불, 이라크 80억 불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80억 달러(약 9조 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체결하기도 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여의도 6배 면적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로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해외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다.
 
공사대금은 77.5억불로,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은 현재 총 공사비의 25%에 해당하는 20억 불(약2조)을 선수금으로 수령해 안정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합장법인 IPC를 설립, 북부 주베일 석유화학 단지에 플랜트를 건설해 상업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석유보다 저렴한 에탄가스 기반의 석유화학 제품을 올해 상반기 내에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IPC에서 생산할 고부가 특화제품인 EVA는 국내 생산량과 합치면 연간 36만 톤으로 세계 2위 수준이 된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회사로는 유일하게 중동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함으로써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중동에 이미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저가 원료 선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중동과 인근 지역으로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시사온=방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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