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은퇴하는 '박세리', LPGA 이사직 수행?
"운동선수 은퇴 후 사회 기여 여건 만들고파"
또 다른 기회'에 대한 설렘,
골프 행정가로서의 여건 만들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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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골프 여왕' 박세리가 올 시즌 첫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앞서 출전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37 하나금융그룹)는 2월23일 자신을 믿고 후원해 준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며 '새로운 시작'과 '또 다른 기회'에 대한 설렘, 향후 행정가로서의 바람, 은퇴 후의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는 소속사 하나금융그룹과 인터뷰를 통해 시즌 첫 대회를 맞은 소감에 대해 "지난 해는 미국 투어 생활 17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쉰 것 같다. 사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회복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이 없다는 것도 말은 안 되지만 나름 관리를 많이 한 편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가족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좋았다. 조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도 했었고 식구들하고 식당도 가서 맛있는 것도 먹는 등 은근히 바쁘게 보냈다.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좋았다"고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작년에 공백이 긴 탓에 올랜도로 돌아온 다음에는 정말 열심히 했다. 어차피 은퇴에 대한 의견도 밝혔으니 이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훈련을 알차게 했다. 기대는 크다. 올해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대회에 참가를 못했으니 완전히 100퍼센트라고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차근차근 찾아나가면 될 문제다. 다만 스윙은 확실히 편해지고 좋아져서 기대는 크다"고 새 시즌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박세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박세리는 "계약 조인식 때도 '또 다른 시작'이라고 얘기했는데 확실히 내겐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스폰서라는 자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나를 믿어주는 편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가 기대된다. 기대하시는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2016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와중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선수회 이사를 하겠다는 소문도 전해져왔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사실 그동안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임과 기대만큼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LPGA 측으로부터 투표권이 없는 임시 이사가 아닌 정식 이사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책임감 없이 할 바에는 안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이사회의 경우는 거의 매주 한두시간 씩 이런 미팅을 갖는다. 그래서 사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것에 맞춰서 아침 일찍 나와서 연습을 할 때도 있고 전화통화도 많다. 아니면 수 많은 선수들과 LPGA 상황, 스폰서 관계 등에 관해 직접 소통해야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예전에 (정)일미 언니가 했을 때도 고생 많이 하는 것을 봤다.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봉사하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아직도 관심이 많다. 올해에 제의가 들어온다고 해도 이젠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박세리가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배운 후에 펼치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박세리는 "사실상 LPGA에서나 KLPGA에서나 일년동안 논의되는 사항은 비슷한 것 같다. 여기도 전체 선수 미팅 때 나오는 얘기는 30퍼센트 정도는 흘려들을 수 있는 뻔한 이야기이고 30퍼센트 정도는 들을만한 이야기이다. 나머지 부분이 심각하게 논의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단 LPGA는 이런 논의점에 대한 대처가 확실하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제도적으로 논란을 보완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다. 이런 점들을 배워나가면서 은퇴 후에 선수들이 대회를 하면서 대회장에서나 스폰서에게 확실한 선수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박세리는 "짧은 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10년이 걸릴 수도,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이 변한 것을 생각해보면 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는 것은 전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은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고 어느 나라에서든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또 박세리는 "대한민국 운동 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골프에만 제한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다.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다"고 맏언니다운 책임감을 내보였다. 한편 박세리의 시즌 첫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6,000만 원)는 오는 2월26일(한국시간)부터 3월1일까지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6,548야드)에서 열린다(사진=박세리/하나금융그룹 제공) [뉴스엔 주미희 기자] jmh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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