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4차로 확장공사, 7년 만인 올 연말 끝난다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건설동향 Building Trends2015. 2. 17. 17:27
전구간 4차로·중앙분리대 설치,
‘죽음의 고속도로’ 오명 벗는다
공정률 83%… 합천구간 가장 더뎌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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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고속도로(이하 88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가 올 연말 마무리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부터 시작된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올해 12월 마무리돼 공사 7년 만에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2차로 고속도로로 사고위험이 높았던 88고속도로 전 구간을 4차로로 확장 개통하는 등 고속도로 5개소 230㎞, 국도 55개소 449㎞를 완공한다”고 발표했다. 공사를 시행 중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지난 13일 “국토부에서 개통 시기를 올 연말로 못 박은만큼 연말까지 전 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진척 상황 지난해 연말 기준 공정률은 81%였고, 2월 중순 현재 공정률은 83%이다. 4차로 확장 중인 88고속도로 전 구간(전남 담양 나들목~경북 동고령 나들목)은 총 14개 구간으로 구분됐으며, 경남 구간은 함양군 백전면 6공구부터 합천군 야로면 13공구까지 8개 공구에 해당된다. 도내 구간 가운데 합천군 가야면~합천군 야로면에 해당하는 12공구는 기존 도로 확장이 아니라 신설하는 곳으로, 터널 4개과 다리 3개를 새로 만드는 등 난공사가 많아 공정률 78%로 가장 진척이 더디다. 한창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88고속도로를 이용해 보면 운전자들은 올해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일부 구간은 진척이 늦어 보인다. 함양~거창 나들목까지는 이미 4차로로 개설된 구간(부분 개통은 안 됨)이 군데군데 눈에 띄는 등 공사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산지가 많은 합천~고령 구간은 진척이 매우 더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로공사에 따르면 전체 공정률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른 구간도 있다. 도로공사 함양~성산구간 사업단 관계자는 “합천~고령 구간은 신설 구간이 많아 기존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공사 진척상황을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는 공사 마무리를 위해 총 사업비 3807억원을 배정했다. 이 사업비는 공사비 3752억원(국비 1501억원+도로공사 2251억원)과 보상비 55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 예산으로는 공사를 마무리하기 어려워 도로공사는 전국의 다른 도로공사 비용을 조정해 약 1000억원을 더 조달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존 도로 현황 88고속도로는 기점인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종점 대구광역시 달성군까지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이다. 도로가 지나는 행정지역은 전남 담양군~전북 순창군·남원시·장수군~경남 함양·거창·합천군~경북 고령·달성군이다. 이 도로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영호남을 동서로 연결해 지역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로 1984년 준공됐다. 하지만 2년 8개월 만에 서둘러 시공된 88고속도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왕복 2차로(담양 나들목~동고령 나들목 구간) 고속도로로서 제한속도는 시속 80㎞이다. 급커브 구간이 많고 고개의 높낮이가 심하며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다. 이에 지난 10여년간 전국 고속도로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88고속도로의 1개 차로(100㎞ 기준)당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1.6명)의 두 배가 넘어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사고 치사율이 높은 이유로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저렴하게 받고 있다. 남장수 나들목은 2015년에도 유일하게 평면 교차로로 남아 있다. 함양 나들목에서 해인사 나들목에 이르는 구간은 지방도 제1084호선과 거의 선형이 일치한다. 기대효과 죽음의 도로로 불린 이 도로가 올해 연말이면 드디어 전 구간 4차로로 확장된다. 전남 담양 나들목~동고령 나들목 142.7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직선화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편리해질 전망이다. 우선 운행거리는 11.9㎞, 주행시간은 최소한 30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제한속도가 80㎞인 만큼 확장과 함께 선형이 개량돼 주행시간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중앙분리대 설치로 사고 위험률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88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더 넓고, 더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호남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두 지역의 산업 활동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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