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전 뛰어든 부영건설,종합병원 건립 계획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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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인수전이 실질적으로 예수병원과 명지병원의 2파전으로 진행됨에 따라,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부영건설이 난감한 입장에 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부영건설은 금천구 주거 단지 개발사업 전제조건으로 종합병원 운영 주체로서의 자격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동안 금천구 개발사업지구에 인제학원 백병원?동은학원 순천향대병원 등의 유치를 모색해 왔으나 일이 틀어진데 이어 서남대를 통한 병원 건립마저 물건너가 개발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영건설은 그동안 금천구에 위치한 옛 대한전선부지를 재정비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서울시 측에 제출, 종합병원을 건립 후 기부채납을 하는 방식 등을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 측은 금천구민의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건립을 계획안에 사업 진행 조건으로 포함시켰고, 서울시 측은 작년 10월 제17차 도시 및 건축공동위원회에서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에서 좀 더 구체화시켰다.


이 당시 의결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006년 금천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서 이미 잡혀있었던 대한전선부지 특별계획구역의 지정용도, 즉 종합병원 계획을 산업부지내로 한정하지 말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단지 개발에만 관심이 있어 병원 운영 주체가 필요했던 부영건설 측은 대한전선부지 특별계획구역 약 8만2000㎡ 부지 중 일부 부지에 대해 백병원과 순천향대병원과 접촉하며 병원 부지 매각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의료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 과정에서 백병원 측이 서울백병원 이전을 위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실제로 지난 2013년 백병원 측과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고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영건설 측과 부지 매각 가격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백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은 물러났고, 부영건설 측은 부지 개발을 위해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부영건설의 이중근 회장은 최근 1000병상을 갖춘 서남의대 부속병원을 금천구에 짓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때문에 서남대 인수를 위해 예수병원과의 컨소시엄을 구상 중인 부영건설은 ‘떡 주고 빰 맞을 것’을 우려하는 지역 내 여론을 장악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북도 내에서 의대와 대학병원을 존속시키기를 원하는 지역주민으로서는 서울에 1000병상 규모의 수련병원을 짓는다는 것은 전북보다 서울이 더욱 파이가 큰 주객전도 상태가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결국 부영건설은 백병원, 순천향대병원에 이어 서남대에서도 금천구 종합병원 건립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또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한 방안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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