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파란불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용역
성수기 수요 등 반영 비용대비편익서 0.97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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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에 파란불이 켜졌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 등 연구 용역팀이 실시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대안노선 및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대비편익(B/C)이 0.97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에서 국토부와 강원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B/C는 1이 나오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노태우 정부 이래 30년간 과거 선거철마다 단골 공약사항으로 제시됐으나 2001년, 2010년,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 때 B/C가 0.49∼0.73로 낮아 공론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경제성 분석에서 연구 용역팀은 주중·주말·성수기 관광 수요를 추가로 반영한 신규 교통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하고, 교량연장 최소화와 정거장 시설 규모 축소 등으로 절감된 수준의 사업비를 반영했다.

또 용산∼속초 14개 정차역을 하루 36회에 걸쳐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합리적인 운행계획을 마련하고, ITX·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내용을 반영했다.

이에 더해 개정된 예비타당성 조사 표준지침(공사 기준단가 현실화 등)을 적용, 1.0에 가까운 B/C를 도출해 냈다.

경춘선 복선전철 ITX 운행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통행량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문순 지사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앞으로 동해 북부선을 통해 TSR·TCR 및 북극항로로 연결되면 러시아, 유럽, 중국과의 관광활성화는 물론 자원 교역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비타당성에 이번 용역결과가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하반기에 기본계획용역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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