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계륵'에서 '보배'로?

영업이익 작년대비 1.5배 증가

두산건설 논현동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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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주 건설업계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시공능력순위 11위의 두산건설(011160)(11,200원 0 0.00%)이었습니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 등으로 자금난이 우려됐던 두산건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두산건설(011160)(11,200원 0 0.00%)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이 영업이익 1430억원, 매출 2조 3639억원, 수주 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이익인데요. 

전년 573억원과 비교하면 1.5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로 주택관련 대손충당금의 환입을 꼽았는데요. 

경기도 부천과 일산 등에서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대형 아파트 물량이 팔리면서 수익이 발생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외에도 토목·건축분야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감소 등도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두산건설의 예상 외의 실적 호조는 주식시장에서도 효과가 바로 나타났는데요. 이날 주식시장에서 두산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6.09%(560원) 오른 9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급등세로 방향을 잡은 주가는 장중 1만 200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원대에 올라서기도 했죠. 

두산건설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연간, 분기별 모두 급증한 것을 비롯해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는 만큼 두산건설이 계륵에서 진정한 보배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 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O..사우디제이션에 우리나라 건설사 ‘움찔’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텃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가 현지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에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게 하는 사우디제이션 정책을 펼치면서 건설사들이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현대중공업(009540)(120,000원 2,000 +1.69%)과, 대림산업(000210)(57,800원 100 +0.17%), 한화·GS건설(006360)(26,300원 200 +0.77%) 등은 지난해 사우디제이션으로 인한 적잖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실업률이 12%에 달해 다른 중동국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자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고 있다.

자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숙련공들이 워킹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비용을 대폭 높이거나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죠.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해 있는 해외 기업들에게 자국민 노동자를 최고 15% 현장에 고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어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인권비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저유가 기조가 길어지면서 새로운 프로젝트 발주도 줄줄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과 공정다각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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