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레저의 메카' 무색...해운대 해양레저시설 제 역할 못해

자로 레저시설 4곳 설치 
'센텀마리나 파크' 비롯 3곳 
자금난 등 문제로 문 못 열어  
'더 베이 101'은 식당만 성업  
해양레저특구 이름값 못 해 

해운대 해양레저시설 '더베이101'/케이콘텐츠


송정 해양레저 컨트롤하우스

케이콘텐츠 

 

 

'국내 해양레저의 메카'를 표방하며 의욕적으로 추진됐던 해운대 민간 해양레저 시설들이 수년이 지나도록 제 역할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정부로부터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된 부산 해운대구는 특구 내 동백섬과 수영강변, 송정해수욕장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양레저 시설 4곳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들 시설 중 3곳은 자금난 등의 이유로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운영 중인 1곳은 해양레저 이용 실적이 극히 미미해 상업시설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APEC 나루공원에 민자 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센텀마리나 파크'는 지난 2013년 10월 준공식까지 했지만 1년이 넘도록 개점 휴업 상태다. 주차장과 계류면 부족 등의 시설 문제와 함께 부대시설 임대가 여의치 않아 자금난에 부딪힌 사업자가 개장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해수욕장 가장자리에 들어선 '송정 해양레저거점'과 '송정 해양레저 컨트롤 하우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2013년 2월 공사를 마친 '송정 해양레저거점'은 사업자가 운영하는 다른 유람선 사업의 경영 부진으로 제트스키나 바나나보트 등 해양레저 장비를 들이지 못해 개장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 2011년 11월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한 '송정 해양레저 컨트롤하우스'는 당초 2013년 7월 개장 예정이었다. 지상 4층 규모에 실내 수영장·스쿠버 다이빙 전용 풀·30객실 규모의 이용자 숙소 등을 갖춘 이 시설은 사업자가 이전 시공사들과 공사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공정률 95%에서 공사가 멈춰 선 상태다. 

사업자 변경 등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5월 동백섬 문화재보호구역에 문을 연 '더 베이 101'은 클럽하우스 내 부대 시설로 들어선 식당과 주점 등은 성업 중이다. 빼어난 주변 자연 경관과 마린시티의 마천루가 어울려 새로운 부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해양 레저 시설 이용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더 베이 101' 관계자는 "각종 요트와 반잠수정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지만 지난해 세월호 여파에다 부산의 해양레저 저변이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현재까지는 시설 활용이 부진하지만, 시일이 지나면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민의 자산인 천혜의 해안가에 규제 완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며 진행된 해운대 해양레저특화사업이 면밀하지 못한 사업 추진으로 '제2의 황령산 스키돔'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운대구의회 정성철 의원은 "민간 사업자의 경영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들 시설에 대한 지자체 매입 방안을 검토하는 등 애초 특구 설립 취지와 성격에 맞게 정상 운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일보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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