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發 건설 상장 바람에 비상장 건설사들 들썩

건설업계 침체, 실적 악화 등 대부분 손사래
포스코건설도 상장 위해선 실적개선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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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의 높아진 상장 추진에 비상장 주요 건설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뜨겁다.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절반이 비상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분 40%가량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번 매각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쓸 예정이어서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IPO)가 추진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비상장 건설사 상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 이외도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4곳이 비상장이다. 

다른 건설사 역시 포스코건설과 마찬가지로 상장 추진을 한 경험이 있다.

롯데건설은 2008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까지 마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계획을 철회했다. 2013년에도 상장주관사 선정까지 갔지만,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다만,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임기 내 상장을 성사시키겠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롯데건설 관계자는 “상장을 언급한 것은 그 정도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더 옳다.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상장 시기에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SK건설이다. 상장을 계기로 SK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다는 계획이 잡혀서다. 

SK건설은 2012년 1월 지난해 IPO하는 것을 전제로 2350억원의 CB를 사모펀드(PEF) 등에 발행했다. 그러나 해외 플랜트 공사 손실로 상장 계획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SK건설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뚜렷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다. 업계 상황이 좋지 않고, 아직 실적이 정상화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뒤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상장에 관해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다만, 지주사 전환 등 그룹 재편과정에서 건설사를 상장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시나리오’가 가끔 거론된 바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 역시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고 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에서 상장을 기정사실로 한 곳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후 현대건설과 합병을 밟으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현엔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분 가치가 크게 늘어나, 그룹 장악력에 필요한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선뜻 상장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사업 역시 주춤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장기화할 것”이라며 “그룹 재편 등 외적 요소로 갑작스러운 추진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실적개선이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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