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기로에...민간 공모 불발

공기업 난색에 대상 확대,
민간 공모에도 신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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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시설로 대전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이 기로에 서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말 대전산단 재생사업 참여 민간업체를 두 차례 공모했으나 신청자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전도시공사 등 공기업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자 사업 참여 대상을 민간 건설업체까지 확대했지만 아무도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대전시는 재생사업과 관련, 오는 9월까지 정부에 ‘시행계획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생사업은 물건너 간다. 

대전산단 재생사업은 중앙정부와 대전시, 정치권, 경제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추진이 가능한 사업이다. 더욱이 대전산단은 국내 노후 산단 가운데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어서 관련 기관들도 성공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전시는 재생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타 지역에서도 대전산단 재생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시가 반드시 성공시켜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산단 재생사업은 지역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도시공사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공사는 대전시 관련 부서와 협의하며 사업 가능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재생사업에 적극적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대전산단의 한 입주기업을 찾아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최 장관은 이날 가진 기업인 간담회에서 권 시장이 산단 재생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대전산단이 깨끗하게 리모델링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에는 산단 재생사업이 최대 현안이 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재생사업은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산단 기업의 생산활동은 물론 지역 내 기업유치를 위해 지자체 및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민 대전산업단지협회 회장은 “재생사업의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해 입주기업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산단이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생사업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며, 성공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영국 등 해외 선진국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면, 대전산단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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