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국책사업 표류

국방부, 대체 부지 제공 요구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지 9년째를 맞고 있지만 정부 지원 의지 부족으로 평화사업들이 겉돌고 있다. 

사진은 5년 넘게 추진되지 않고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부지인 속칭 '알뜨르 비행장' 일대.

출처 jemin.com


사업개요

위    치 : 서귀포시 대정읍 상․하모리 일대

규    모 : 1,850천㎡(국유지 1,690천㎡, 사유지 160천㎡)

사업기간 : 2008 ~ 2017년

사 업 비 : 748억원(국비285.5, 지방비285.5, 민자177)

주요시설

전적지 복원 및 정비 : 격납고, 대공포진지, 방공호, 지하벙커 등

지원시설 : 전시관, 지원과, 시청각실, 청소년수련

케이콘텐츠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옛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국책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 특별법 4단계 제도 개선에 따라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무상 또는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국방부로부터 양여를 받을 수 있도록 조례(155조)를 제정했다.

이 법은 민ㆍ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지원ㆍ발전계획에 근거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년 동안 수 십 차례 걸쳐 185만㎡ 부지에 대한 무상 양여를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대체 부지 제공을 요구하며 땅을 주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방부가 같은 면적의 분할된 토지는 받으려 하지 않는 점을 볼 때 알뜨르비행장을 유상이든, 무상이든 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국방부가 제주도에 보낸 공문에는 "알뜨르비행장은 현재 항공기 훈련장으로 사용 중이며, 앞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 내 24시간 탐색구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가 창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공군 부대가 들어설 대체 부지가 없으면 양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하면서 조성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일제가 1931년부터 5년에 걸쳐 도민들을 강제 동원해 건설한 알뜨르비행장은 19개의 격납고와 지하터널, 셋알오름 동굴진지 및 고사포진지가 당시 원형대로 남아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전쟁이나 대참사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관광지로 활용, 반성을 하고 교훈을 얻는 관광여행인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과 연계해 총 사업비 748억원을 들여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평화대공원에는 전쟁의 역사와 상흔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청소년 수련시설(유스호스텔), 회의실 및 휴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알뜨르비행장 부지 가운데 활주로 등 일부 구역을 제외한 토지는 마늘과 감자를 재배하는 경작이 이뤄지면서 격납고 등 문화재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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