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해변'도 초고층 빌딩으로 포위되나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건설동향 Building Trends2015. 1. 13. 22:22
수영구청 '지구단위' 변경 추진
건물높이 최고 160m로 상향
해변 앞 도로 이미 포화상태
"교통난·난개발 우려 높은데
대책 없이 높이만 올리려 하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에 건물 높이를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교통난과 난개발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광안리해수욕장 앞 스카이라인 모습. 정종회 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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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해변가 건물 높이를 최고 160m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면서 교통난과 난개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영구청은 광안동 언양불고기 건물부터 민락동 미월드 입구까지 광안리 해변가 일대 기존 60~75m로 제한돼 있던 건축물 높이를 80~160m까지 올릴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13일 민락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수영구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부산시에 의뢰한 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말께 부산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부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광안리 해변가 일대를 고층화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승인된다. 앞서 수영구청은 지난해 2월 부산시가 도시관리계획상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를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한 이후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를 추진해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상업지역인 광안리해변가 언양불고기 건물부터 파로스 오피스텔까지 앞뒤로 기존 65~75m였던 것이, 최고 100~160m로 건축물 높이 제한이 샹향 조정된다. 또 준주거지역인 진로비치아파트를 포함한 민락매립지 일대는 최고 80~160m까지 건축물을 높이 지을 수 있다. 문제는 차후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됐을 때 난개발이 우려되는데다 교통난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이미 광안리 해변 앞 왕복 2차로 도로는 포화상태다. 결국 교통난에 대한 해결 대책 없이 건물 높이만 올리려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지역 인근에 옛 미월드 부지가 맞닿아 있는데, 이곳에 최근 6성급 럭셔리 호텔인 랭햄호텔의 건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들어선 이후 이미 평일 출·퇴근 시간과 주말 내내 이 일대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데, 고급 호텔 손님과 광안리해수욕장 관광 인파까지 가세하면 교통난 가중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훈전 사무처장은 "지역상권 활성화 명분을 내세워 광안리를 제2의 센텀시티나 마린시티로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광안리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경관이 훼손되고 부동산 소유주만 이익을 볼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청 관계자는 "2007년 광안리 해변 일대 건물 높이가 75m로 상향조정됐지만 지금까지 75m(25층 이상) 높이의 건물을 짓겠다는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면서 "건축물 높이 제한이 상향 조정된다고 해서 당장 높은 건물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다.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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