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황 예상

남천삼익비치도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 가능할 듯
창원 용지주공2단지 분양가 1천420만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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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 영남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호황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온통 영남지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은 청약경쟁률 20.92%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수도권에서 마땅한 신규수주 사업장을 찾지 못해 영남지역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은 별도의 사업소를 갖추는 등 영남지역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최근 몇년간 서울·수도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이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큼 영남지역이 올해 최대의 이슈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부산지역
올해 부산지역에서는 초반부터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의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첫 스타트가 바로 남구 대연3구역이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시공자 선정에 나섰지만 찾는 건설사가 없어 매번 유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한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상 35층 규모 총 4천551가구로 지어진다.

이와 함께 내달경에는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이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시공자 선정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곳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고 60층에 총 1천45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이밖에 재건축을 추진 중인 남천삼익비치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작업에 착수했는데, 이르면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안에 시공자 선정이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망권이 가장 뛰어난 1개동이 재건축 후에도 위치를 고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법적 동의율 미달로 조합설립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들은 남천삼익비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현재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원지역
대형건설사들이 창원지역에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단지들의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서울 등 수도권 분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자인 용지주공2단지가 지난달 19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는데 당시 일반분양가는 3.3㎡당 1천420만7천원으로 역대 창원지역 분양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또 최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성산구 가음5구역의 경우에도 일반분양가가 3.3㎡당 1천250만원을 형성했다. 특히 가음5구역의 경우에는 청약 당시 무려 9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심지어 의창구 대원3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에는 3.3㎡당 1천42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는데 현재는 웃돈이 붙어 최고 1천700만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오는 3월경에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건설사들이 창원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창원지역에는 재개발 27곳, 재건축 39곳 등 총 66곳이 있으며, 이 중 아직 29곳이 초기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창원지역을 놓고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지역에서는 현재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의 대형건설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04 열기가 해산기류 제동걸 듯

울산·대구지역
울산에서는 분양 훈풍이 불고 있지만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탓에 스스로 사업을 접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울산시 중구에서만 재개발구역 4곳이 구역해제 및 추진위 해산 등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지난 8월 중구 반구동 B-09구역이 울산에서 처음으로 재개발사업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최근에는 학산동 B-07구역과 학성동 B-08구역에서 주민들이 추진위 해산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에 따르면 B-07구역은 토지등소유자 360명 중 57.2%, B-08구역은 764명 중 54.5%로 각각 해산 찬성률을 보였다.

게다가 우정동 B-03구역 역시 추진위 해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중구 교동 B-04구역이 오는 25일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곳은 그동안 시공자 선정을 위해 입찰공고를 냈지만 세차례 모두 유찰된 바 있다. 그러자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기존보다 사업성을 개선시켰다.

이후 지난해 대의원회를 열어 참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롯데건설과 GS건설 공동사업단과 수의계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선정방식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어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인 시공자 선정총회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역시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지만 그동안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성이 곤두박질쳤던 터여서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가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현재 대구지역은 분양가가 최고치를 찍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양률도 높은 수준인데도 유독 재개발·재건축구역 주민들은 사업추진에 소극적이다”며 “이처럼 사업추진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보니 건설사들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대림산업·GS건설 등 영남지역 눈독

건설사들 동향은,
올해 영남지역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대형건설사들의 수주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영남지역에서 가장 눈에 띈 활약을 보였던 건설사는 바로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총 8곳을 수주하면서 수주액 2조3천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부산 온천3구역, 망미2구역, 명장1구역, 전포1-1구역, 창원 경화동 등 영남지역에서만 무려 5곳의 시공권을 따낸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 초부터 인사이동이 있던 터라 아직 영남지역에서의 구체적인 수주목표는 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사업장이라면 필사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수주킹을 달성한 GS건설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대구 남산4-4지구, 남산4-5지구 등 2곳을 수주한 저력이 있다.

또 올해 들어서도 롯데건설과 함께 참여한 울산 B-04구역에서 첫 수주고를 올릴 예정이다. 나아가 부산 시민공원주변2-1구역, 광안1구역, 진해 대야지구 등에서도 GS건설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수주한다는 게 올해의 목표”라며 “반드시 시공권을 따내야 한다면 경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대연4구역 재건축과 재개발을 모두 휩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역시 영남지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수주한 삼성물산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eraldhousing 최영록 기자 rok@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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