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갯녹음으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연안의 바닷속을 푸르게 가꾸기 위한 바다녹화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갯녹음은 백화현상 또는 바다 사막화라고도 불리며, 연안의 바위에 석회조류가 대량 번식하여 해조류를 사라지게 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연안에는 2008년 15,000헥타르(ha)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지금도 연간 1,200ha씩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게 해조류가 사라진 바닷속에는 물고기도 떠나버려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갯녹음으로 황폐해진 해양환경을 되살리기 위하여 2030년까지 전국 연안에 ‘바다숲’ 35,000ha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 조성은 2009년에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6년간 약 5,710ha의 해양환경을 복원하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억 원이 증가한 357억 원을 투입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3,078ha를 더 복원한다.
또한 올해는 그간 조성된 바다숲, 바다목장, 인공어초 등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기 위한 ‘수산자원 플랫폼’ 구축 사업도 시작된다. ‘수산자원 플랫폼’이란 물고기 등 수산자원이 지속적인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란장‧서식장을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만든 거점 단지를 말한다. 올해 신규로 예산 40억 원(50% 지방비 포함)이 투입되며, 2019년까지 해역별 자원 특성에 맞는 산란장‧서식장을 3개소에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외에도 바다목장, 종묘방류 등과 다양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체계적이고 복합적으로 추진하여 현재 860만 톤 수준인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2030년까지 1,100만 톤 수준으로 회복하고 수산물 자급률과 어업인의 소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부 주도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온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나라의 민둥산을 푸르게 만든 산림녹화의 기적처럼 바다녹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국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해양수산부는 바다 생태계 회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바다녹화운동을 연중 실시하고 사회적 기업의 참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장우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풍요로운 연안 바다를 되살려 국민에게는 건강한 바다와 싱싱한 수산물을, 어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바다녹화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50109(조간) 바다숲 조성(수산자원정책과).hwp [649216 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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