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해외사업이 부진한 이유

"사업 관련 비용 관리해 경영성과 개선해야"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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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경영성과가 미미한 원인은 보험사가 해외 사업 관련 비용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중위권에 그치는 수준이다.

 

8일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정책적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보험업계의 해외점포 총 자산은 지난 2012년보다 13억9850만달러 늘어난 44억6000만달러 규모다. 각 보험사들의 자산 기준 해외사업 비중은 생명보험이 0.95%, 손해보험이 1.23%에 그쳐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2000년대 초부터 본격화된 보험회사 해외사업 경영성과를 보면 생명보험은 미미한 시장점유율과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생명보험의 경우 진출국 시장집중도보다는 보험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시장경쟁이 어렵고, 판매채널의 불안정성과 높은 경영관리 비용 지속으로 경영성과가 좋지 않다고 보험연구원은 분석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기업성보험 중심으로 소폭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보험 등 현지 고객 대상의 보험영업은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전용식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사업이 활성화돼 신성장동력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고려한 명확한 경영목표 설정, 해외사업 관련 비용과 현지 시장수요를 고려한 상품·채널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지화를 촉진하기 위한 공·사 협력,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관련 자본조달 방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경제신문 박경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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