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 치열
대우건설이 지난해 9월 수주한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연4구역(대연비치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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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건설사들은 유가하락 등으로 해외건설 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택사업을 확대해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견건설사들도 공공택지 공급 축소에 대비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마다 청약에 성공했다. 이에 올해 전무급이던 건축사업 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주택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강화한다. 아파트 분양물량을 지난해 1만2천800가구에서 올해 2만2천300여가구로 약 1만가구 확대했다. 이는 대형 건설사 중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주택사업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택사업본부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담당하는 도시정비사업팀과 일반 택지 내 주택공급을 담당하는 주택사업팀을 각각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에 해외사업 부실로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 주택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 분양물량인 1만3천961가구보다 약 4천가구 많은 1만7천88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전사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공택지를 분양받아 아파트 사업을 펼쳤던 중견건설사들도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민다. 정부가 신도시 지정을 중단하고 당분간 신규 공공택지도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미건설은 이번 달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부문 경력직을 채용해 수주팀을 보강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된 공공택지를 통해 약 9천가구를 공급할 수 있지만 올해 이후에는 택지 확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건설과 호반건설도 도시정비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양도 주력사업이던 공공(토목)·LNG 플랜트 발주 물량이 줄어든 만큼 주택사업을 늘릴 방침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변수 때문에 올해 해외공사 수주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국내 민간 공사 수주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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