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정지택호, 수주 증대 견인할까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 평가,
당분간 구조조정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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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정지택 부회장(사진)에게 영업망 확대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정 부회장이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강력한 리더십을 토대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수주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2년 3월 이후 약 3년만에 다시 대표직에 오르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2008년 7월 당시 두산건설에 있던 정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정 부회장은 3년 6개월동안 대표직을 역임하며 해외 영업망 확장에 집중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직에 전념해왔다.
두산중공업은 정 대표를 경영 일선에 복귀시키며 수주 규모 증대라는 과제를 부여했다. 대표이사 시절 동유럽, 인도 등 해외 네트워크 확보를 주도했고, 연간 10조 원이 넘는 수주량을 달성한 만큼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 대표가 두산건설, 두산중공업을 거치며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며 "영업 능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토대로 수주 증대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역대 최악의 수주난을 겪고 있다. 2010년 약 14조 원에 달했던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2012년 5조 7875억 원, 지난해 5조 8386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수주 규모도 6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플랜트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주 기근이 지속된 탓이다.
수주량 감소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초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수주가 줄면서 향후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8조 원으로 지난해(19조 2081억 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조 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수주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에 앞서 구조조정을 비롯한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을 감안할 때 수주량 증대를 단기간에 이끌어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기초 체력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고령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 대표가 과거 경영 일선에 있었을 때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곤 했다"며 "어떤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정 대표의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지택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을 거쳐 2001년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네오플럭스 사장(2001년), 두산테크팩 사장(2003년), 두산산업개발 사장(2006년), 두산건설 사장(2007년) 등을 역임했다.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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