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록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마라 제발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남편이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놓은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된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from past to future"
society & culture
conpaper

 

 

.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