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숙원사업 '범천동 일반정비창 이전' 청신호

국토부 최종보고회 
"객차·화차·디젤 통합  이전하는 게 효율적" 

경부선 사상~범일 철로  폐선하는 쪽으로 가닥 

도심 철도시설 부지 활용 부산시 구상 활기 띨 듯

 

범천동 일반정비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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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부산 사상~범일 구간이 폐선되는 것으로 최종 가닥을 잡으면서 부산지역의 숙원사업인 범천동 일반정비창(일반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 발판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2개의 철로 안에 갇혀 안전성 문제와 수익성 문제 때문에 논란을 빚던 정비창 부지 활용이 효율적으로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부산시의 부산지역 철도 재배치 부지 활용에 대한 용역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부산지역 철도시설 재배치 최종보고회'를 갖고 범천동 차량 정비창을 객차와 화차 및 디젤을 통합해 신항으로 이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용역 결과 정비시설과 부속건물동을 통합 배치하고 시설 비용 및 운영을 최적화하면 4천819억 원에 신항 통합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역의 일반철도 기능을 가야조차장으로 이전할 경우 디젤의 가야조차장 이전 부지 확보가 어렵기 때문으로, 디젤도 신항으로 이전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2년 수립돼 예비타당성까지 통과한 철도시설 이전 계획은 객차와 화차는 신항으로, 디젤은 가야조차장으로 기능별로 분류해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이와 함께 범천동 정비창 활성화 문제로 논란이 됐던 경부선 사상~범일 구간 철로도 결국 폐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국토부는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경부선 폐선 후 가야선에 기능을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안전 문제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용역안에 따르면 경부선 사상~범일 구역 기능과 관련해 경부선 KTX와 일반철도 기능을 가야선으로 이전하고 가야선 선로를 경부선 수준으로 선로를 개량하는 2012년 안이 아닌 새롭게 1.91㎞의 선로를 신설해 가야조차장 내 회송선에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주거지역에서 정비창 끝부분까지의 경부선 철로가 2.5㎞ 이상이 폐선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토부의 반대와 접근성 문제로 인한 개발 수익성 등이 한꺼번에 해결돼 범천동 정비창의 이전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용역에서 부산역 일반철도와 조차시설의 부전역 이전 방안과 부산진 CY장과 철도차량기지 송정역 이전 등에 대해서도 기술적 검토를 마쳤다. 검토 결과 사업비가 다소 추가되지만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철도공사와 협의해 이전 부지 활용과 관련한 기본설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이전되는 철도부지에 대한 활용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며 "논란이 됐던 경부선 폐선 문제와 정비창 이전 문제 등이 가닥이 잡힌 만큼 효율적인 부지 활용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범천동 정비창 이전을 추진해 온 이헌승 국회의원실도 "경부선 폐선 후 가야선으로 기능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국토부 등에서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이 컸으나 이번 용역 결과로 이 같은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이제 남은 일은 이 같은 사업이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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