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천 송도 실내스키장' 건설사업, 답보 상태

시-민간사업자 협약 8개월
"교통평가 불리하다"며 부지만 변경

 

실내스키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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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 건립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했지만 8개월 가까이 별다른 진척이 없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송도 사계절 윈터 스포츠파크' 조성을 위해 민간 사업자 F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F사는 사업설명회에서 송도 LNG기지에서 발생하는 냉각열을 이용, 얼음을 얼리고 눈을 만들어 2019년까지 송도동 LNG기지 인근에 스키장·아이스링크장·컬링경기장 등 실내 스포츠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이 실내스키장의 슬로프 길이는 800m로 세계 최대인 두바이 실내스키장 슬로프 450m를 능가한다고 강조해 화제가 됐다. 

 

시는 협약 체결 당시 F사의 사업추진을 위한 제반 여건을 검토해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관계법령에 따라 사업부지를 매각하고 행정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무협약 체결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다.

 

오히려 F사가 교통영향평가 통과에 불리할 수 있다며 사업부지를 인근 지역으로 바꾼 탓에 LNG 냉각열을 제공하기로 한 한국가스공사와 다시 협의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F사가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 여건을 모두 충족하면 시가 이후 행정 지원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며 "현재 사업추진 속도를 고려할 때 2019년 완공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사계절 윈터 스포츠파크 사업은 송영길 전 시장의 민선 5기 때 적극적으로 추진됐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시의 사업 추진 의지도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은 지난 6월 총 4천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사업인데도 사업비 조달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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