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나오는 잠실 '돔 야구장 건설', 실현될까 해결과제는?
최적의 부지, 놓칠 수 없는 기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서울시 의지와 재원 조달
잠실 '돔 야구장 건설계획은 서울시 영동 MICE 복합단지 조성계획안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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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돔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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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관계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언제든지 자신의 얼굴을 바꿔 여러 문화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총아.
야구계의 숙원이자 문화 산업의 집대성으로 손꼽히는 '돔구장 건설' 계획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그간 수많은 난관 속에 유야무야됐던 돔구장 건설은 서울특별시가 대략적인 청사진을 그림에 따라 다시 한 번 야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진행 과정과 과제를 살펴봤다.
항상 꿈속에 있었다. 몇 차례 추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거대한 과제들에 부딪히며 그 꿈은 잡힐 듯 사라졌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돔구장'이 갖는 이미지다.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야구의 특성상 언제든지 야구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은 야구계의 숙원 사업으로 매년 거론되어 왔으나 그 장대한 위용을 드러내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그런데 또 한 번의 기회가 오는 분위기다.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의 리모델링을 기획하면서 돔구장 건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적의 부지, 놓칠 수 없는 기회
서울시는 최근 삼성동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마이스(MICE,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드러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된 한국전력 부지를 비롯, 탄천을 마주보고 있는 삼성동과 잠실을 잇는 광범위한 부지를 사실상 다시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체육계에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역시 구축된 지 30년이 돼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의 리모델링 사업이다. 관계자들은 서울시의 계획에 잠실종합운동장 부지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이 부지의 구조적인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체육시설을 물론, 복합 문화시설을 유치해 제2롯데월드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구실을 하게 될 곳이라 중요성이 적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종합운동장 부지에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논의가 나온 것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된 잠실종합운동장 부지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 수영장, 실내 체육관, 학생 체육관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다만 지은 지 너무 오래돼 시설이 낙후되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야구장은 이미 수용규모와 시설 면에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그리고 서울시가 매년 리모델링을 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지만 구조상 한계는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야구장 신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구계에서는 "이왕 짓는 것, 돔구장으로 지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 역시 랜드마크 구축 측면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장뿐만 아니라 복합 문화시설이 될 돔구장은 마이스(MICE) 산업에도 일견 어울리는 부분이 있다. 언제든지 대형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까닭이다.
잠실 돔구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약 서울시가 돔구장을 짓는다면 현재 수영장을 헐고 그 자리에 돔구장을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 완공 뒤 현재 야구장은 철거돼 그 자리에 문화 및 복합 시설이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서쪽으로부터 삼성동 코엑스, 문화 컨벤션 센터, 잠실 돔구장, 그리고 제2롯데월드로 이어지는 서울 강남 동쪽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이 완성될 수 있다.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인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서울시 문화체육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진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및 MBC 해설위원은 "박 시장이 야구계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시민들의 문화 복지 증진 측면에서 이를 고려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엄청난 공사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역시 재원 조달이 가장 큰 문제다.
KIA와 삼성의 경우는 신축구장 건설에 일정 부분 지원을 하긴 했지만 두 구장과 돔구장은 건설비용의 덩치가 다르다. LG와 두산도 지원은 하겠지만 역시 주체인 서울시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방 재정이 어려워지는 형편이라 서울시 재정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투자자들을 끌어와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얽힐 경우 삽을 뜨는 데만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 엎어지는 사업이 얼마나 많은가"고 우려했다.
앞으로 수익에 대한 명확한 계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돔구장은 운영비가 일반 경기장에 비해 몇 배는 많이 든다. 야구장으로만 활용해서는 당연히 적자다. 자칫 잘못하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는 우려가 크다. 이를 근거로 시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위원장은 "돔구장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이를 어떻게 유지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모두의 고민이 필요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물이 들어왔으면 노를 저어야 하는데, 노를 젓는 이들의 현명한 항해 계획이 필요한 때다.
더 베이스볼 글 김태우 OSEN 기자 ※ KBO가 만드는 야구 매거진 월간 [더 베이스볼]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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