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일 분산 개최 제안 사회적 파장

IOC, 평창올림픽 한·일 분산개최 제안에 반발
"대회 반납도 불사"…고강도 대응 예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관련보도링크]

IOC to review Pyeongchang 2018 if Games changes approved​

http://uk.reuters.com/article/2014/12/06/uk-olympics-ioc-idUKKBN0JK0F2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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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일 분산개최를 제안한 것에 대해 강원도와 개최지역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 개최지인 평창은 평창동계올림픽 반납은 물론 IOC와 정부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최문순 지사는 8일 "신설경기장 6곳을 모두 착공했는데 경기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IOC 위원장이 어떤 의도로 분산개최 발언을 했는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최근 열린 국회 동계특위에서 조양호 조직위원장도 분산개최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6일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2018 동계올림픽 개최국 한국과 2020 하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비용 절감과 경기장 사후 활용을 위해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같이 평창올림픽의 분산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 개최지인 평창지역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장문혁 평창군의회 동계올림픽특별위원장은 "올림픽 준비가 3년도 남지 않았는데 분산개최는 말도 안 된다"며 "분산개최가 계속 진행된다면 올림픽 반납은 물론, 개최지 3개 시·군이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는 등 저항에 나설 것"이라며 반발했다.

도내 체육계도 분산개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조영재 도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은 "슬라이딩 센터를 이미 착공했는데 일본으로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코스 숙련도는 곧 선수의 성적인데 다른 나라로 옮기면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그만큼 하락할 것"이라며 분산개최를 반대했다.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도 평창 분산개최 가능성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염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은 20여 년 동안 3수 도전이라는 노력 끝에 유치한 것이고, 이에 따른 사후활용 방안도 마련돼 있는 상태"라며 "힘을 모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강릉) 의원도 "우리가 30분 이내 경기장 배치를 하겠다고 해 개최권을 따냈는데 분산개최를 한다면 결국 국제사회에 대해 우리가 거짓말을 한 것밖에 안 된다"며 반대했다.

IOC의 분산개최 방안은 '경제올림픽'만 강조하고 개최국 특성과 사후관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분산개최 시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건설 중인 경기장이 축소되거나 일부 시설은 임시시설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는 지난 3월 1천228억원을 들여 17만7천㎡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릴 슬라이딩센터 기공식을 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30%이다.

분산개최 또는 규모 축소 시 설계변경과 그에 따른 비용 부담, 사후활용 방안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도가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IOC가 현재 진행 중인 시설공사를 중단하고 분산개최를 제안할 정도로 현재 준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IOC가 더는 경기장 시설의 집중화를 요구하지 않기로 해 집중화 명분에도 한계가 있어 도와 조직위 등의 대응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조규석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대회 준비 일정과 개최지역 정서를 보더라도 경기장소를 도내에서 변경하는 것도 불가능한데 일본으로 옮긴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은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어 기존 계획에 맞춰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도 전날 당 지도부와 가진 오찬간담회 직후 "분산개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런저런 얘기가 자꾸만 들리지 않게끔 온 힘을 다해달라"며 반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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