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본 '한국인의 자살을 부르는 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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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10살에서 39세 연령대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의 자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20세에서 30세 사이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연령대에 놓인 사망자들의 사인 52%가 자살로 밝혀졌다.
한국은 일일 평균 자살률 40건으로 일본과 나란히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비운의 국가로 꼽히고 있다. 자살한 이들 중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상류층에 속한 이들도 같이 포함돼 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현대 정몽헌 회장의 자살이 대표적 예이다.
도대체 이유는 뭘까? 에 대해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많은 한국인의 삶의 형태가 적잖은 역할을 한다고 본다. 최근 사회보장제가 상향선을 타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소득 수준에 있는 타 국가들과 비교할 때 사회보장시스템 자체가 원만히 돌아가고 있지 않다. 게다가 한국 사회는 여론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만일 살다가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 차후 '보복'을 면하기 어렵다. 이는 특히, 남성의 심리를 심각하게 자극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30대에서 50대 사이에 놓인 남성들이 자살 노출 확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다른 자살 요인으로 악명높은 '교육열'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인들의 운명의 많은 부분이 어느 대학에 들어가냐에 달려있다해도 아직까지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다시 말해, 대학입학시험을 망치게 될 경우 출세의 기회가 적다. 결국 대입시험 준비는 심각한 심리적 부담이다. 매해 발표되는 입시 결과는 일부 수험생들의 자살 충돌로 이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살의 주요인은 한국 문화에 있다고 본다. 전통적으로 극동 문화권내에서 자살은 한번도 신과 순리에 대한 죄악 행위로 간주된 적이 없다. 반대로 동아시아 유교전통사회에서 자살은 남자다운 행동으로 특히 명예와 이름을 더럽히게 되는 위협에 처할 경우 오히려 당연한 일로 여겼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살 행위는 또한 인간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맞서는 상황에서 대범한 선택으로 간주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태고적부터 강간의 위협에 처하게 될 경우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왔으며 남성의 경우는 그가 존경할 수 없는 통치자에 반해 자살을 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출처=스푸트니크 방송]: http://korean.ruvr.ru/2014_12_03/280815334/
안드레이 란코프
"from past t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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