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 실적 저조, 년말 임원 인사 '풍전 등화'
출처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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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이 오면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건설사 임원들도 긴장한다.
매년 한해 공과(功過)를 따져 임원 인사이 있다보니 조직 내에서 거칠 것 없던 이들도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건설업계 담합, 해외 사업장 손실 등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문책성이나 구조조정 성격의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임원 인사가 시작되는 현대건설은 조직개편과 맞물리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수현 사장이 개발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부서도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삼성물산 임원들도 긴장 상태다. 삼성그룹이 최근 화학과 방산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그룹 구조개편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다른 건설사보다 실적이 양호해 문책성 인사는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내주 임원 인사를 실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에 본사조직을 5부문 10본부 6실 1원(기술연구원)에서 부문제를 폐지하고 5본부 11실 1원 체제로 줄였다. 따라서 올해는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분식회계 관련 금융감독원 감리 결과가 연말에 나오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
SK건설도 올해 임원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원 전 SK건설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SK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엔 실적이 좋아 인사 칼바람을 피해갔다. 올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탓에 임원 대다수가 가시방석에 앉은 듯 긴장하고 있다. 인사에 맞춰 조직 개편, 구조조정,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오너 3세인 이해욱 부회장으로 경영권 상속이 가속화하면서 이에 따른 인사도 있을 수 있다.
영업실적 외 인사에 영향을 미칠 돌발 변수가 많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은 올해 담합 과징금을 대거 부과받았다. 업체마다 6~7회씩 담합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적 말고도 갖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임원들로서는 초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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